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 지각과 관련된 뇌 활동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느끼는 통증과 뇌 활동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꼈고 통증 처리 관련 뇌 부위의 반응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가 새로운 유형의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환경 심리학 및 치유 환경 연구자 로저 울리히 박사가 40년 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울리히 박사는 병원 환자들이 창문으로 벽돌 벽이 아닌 녹지가 보일 때 진통제를 덜 사용하고 더 빨리 회복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이 발표된 후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 효과의 근본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오스트리아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방면이 담긴 비디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높고, 암 환자와 비교해도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김규리 교수, 김서현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한 난치성 질환이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치료과정이 고되고 심적 부담이 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5년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19세 이상 성인 중 1년 이내 인슐린 처방을 3회 이상 받고, 1∼2년 내 인슐린 추가 처방 기록이 있는 4만5천944명을 실험집단으로 설정해 연구했다. 비교군으로는 같은 기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실험집단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환자를 동일한 규모로 선별하고, 일반인구 집단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1형 당뇨병 환자 중 자살로 사망하거나 자살 시도로 입원한 경우는 10만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252.89건이었다. 이는 암 환자(141.44건)보다 1.8배, 일반인구(129.6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인 경우 폐활량이 줄어 건강한 이들보다 폐기능 저하 수준이 최대 4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은 2012년∼2013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받은 성인 1만5천827명(남성 9천237명, 여성 6천590명)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폐활량 검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해 근육의 양과 내장지방 면적에 따라 연구 대상을 최하위 그룹(최저 25%)부터 최상위 그룹(최고 25%)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 기능이 가장 나빴다.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은 19.1%로,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그룹의 저하율(4.4%)보다 4.3배나 높았다. 여성 역시 두 그룹이 각각 9.7%, 3.1%를 기록해 약 3배의 차이가 났다. 폐기능 저하는 한국인의 표준화된 폐활량 수치와 비교한 백분율이 80%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반면, 근육량 상위 25%·내장지방 하
아스피린이 면역 억제 경로에 작용해 암세포가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메커니즘이 생쥐 실험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암 전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항전이 요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라훌 로이초두리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근호에서 암 모델 생쥐 실험을 통해 아스피린이 생쥐에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새로운 면역 억제 경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스피린은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암 전이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스피린 사용에 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이는 원발성 종양에서 떨어져 있는 장기로 암세포가 퍼지는 것으로, 전 세계 암 사망의 90%가 전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 안에서는 전이를 막으려는 면역체계와 이를 피하려는 암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암이 면역체계를 피하는 방법의 하나는 혈액 응고 인자인 혈소판의 트롬복산A2(TXA2)를 생성, 면역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전 암 환자 연구에서 매일 저용량 아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높은 교육열과 업무 강도, 비싼 물가와 치솟는 부동산 가격, 치열한 경쟁사회. 이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자 K-컬쳐로 주목받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는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많은 한국인이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겪겠지만, 과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국가로 선정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소수자 안전, 자살률, 우울증 등 특정 지표에 의미를 둔다면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 일반적인 평가를 종합하면 한국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주요국 중에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볼 때 한국인은 경제적 요인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 맞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한국이 OECD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나라다"라는 주장의 근거가 된 자료는 영국의 보험사 '윌리엄 러셀'(William Russell)이 자사 홈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