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오후 우리나라 신약기술 수출의 신기원을 연 한미약품 연구센터(경기 화성 소재)를 방문해 "바이오뿐만 아니라 신산업 전반에서 제2, 제3의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성공은 글로벌 신약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과 연구원들의 열정으로 일궈낸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격려했다.
한미약품은 인슐린 등 기존 의약품 약효지속 기술개발(1회/日→1회/周 투여 가능) 등을 통해 지난해 총 5건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이전을 성공시켰다. 이는 국내 제약시장 규모의 약 40%로 업계는 물론 국내에서 유래가 없는 대형 기술이전 사례로 꼽힌다.
이날 주 장관은 바이오업계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유력한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당면한 수출 부진을 타개하고 post-ICT 新성장동력 육성을 위해서는 바이오산업과 같은 新산업 육성에 우리의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에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이전이 활발한 바이오산업이야말로 정부 산업정책 전환(종래 정부주도 → 앞으로는 민간이 투자하는 분야 중심으로 선택․집중해 총력 지원)에 따라서 정부가 규제를 혁신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분야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여러 부처에 산재된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규제개혁 One-stop 창구를 개설하는 한편,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자금지원, 인력양성, 인프라 정비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신성장동력투자지원단'을 설치해 애로 접수창구를 일원화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규제개혁 원스톱 창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3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 GMP 인력양성,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임상시험센터 건립, 바이오의약품 및 글로벌 진출신약 약가우대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준비 중이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함량에 따른 약가산정 합리화, 창업펀드 조성, 해외 인허가·기업 정보 지원, 유전자 검사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약가산정 기준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올 하반기 중 개선안을 마련하고 바이오 창업펀드 조성 관련, 정부도 이미 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운영과정에서 ‘허가제’ 성격을 띤 유전자 검사 항목 신고제도는 ‘先신고 後평가·관리’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