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최윤해기자]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쏟아진 비 폭탄으로 충북 청주시를 비롯, 충북도내 수해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충북도의원들이 해외로 연수를 떠나 지탄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누적 강수량 약 300㎜, 시간당 최대 91.8㎜에 이르는 22년만의 강력한 물 폭탄. 피해액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수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비롯한 도민들의 울음은 더 없이 크다.
그 가운데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오는 27일까지 8박 9일간의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위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지난 17일 충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도의원들은 충북도의 수해 피해를 정부에 보고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등 도민들의 삶에 희망을 줘야 할 것을 강조했지만 복구 작업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이같이 해외로 떠나버린 것에 큰 지탄을 받고 있다.
충북도민 A씨(남, 54세)는 "수해 피해지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 어떤 중요한 업무가 있었다고 해도 절대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직접 보지도 않았고 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기에 해외로 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 도민을 비롯한 인원들은 결국 도의원들은 말뿐, 목소리만 높일 뿐이라며 “귀국 즉시 사퇴하라”, “정신나간 사람들이다” 등 언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 언론사에 따르면 이번 연수에는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6명 가운데 김학철·박봉순·박한범·최병윤 의원 등 4명이 참여했고 도 공무원 1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도 동행했다.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이언구·연철흠 의원 등 2명은 불참했다.
이번 연수는 유럽의 문화·관광 산업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관광지와 문화유적을 탐방 일정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