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2℃
  • 맑음강릉 29.6℃
  • 구름많음서울 24.2℃
  • 맑음대전 24.4℃
  • 맑음대구 27.0℃
  • 맑음울산 26.7℃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5.5℃
  • 맑음고창 21.3℃
  • 박무제주 21.2℃
  • 구름많음강화 22.7℃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4.3℃
  • 맑음강진군 21.4℃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제

소방합동조사단,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차 조사 결과 발표

유가족 요청 수용, 1차 발표 내용 중 미진하고 쟁점 됐던 부분 재조사
건축구조문제·소방 설비 미작동·대응활동부족 등 문제점 다수
재발 방지 대책추진, 현장인력 확충위해 349명 신규채용... 2022년까지 956명 추가 보강
총력출통시스템 개편, 소방본부와 상황실 청사 통합, 아날로그 무전기 1072대 전면 교체


[문화투데이=최윤해기자]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 소방합동조사단(단장 변수남)이 2차 조사 결과를 18일 제천시청에서 발표했다.

변수남 소방청 소방합동조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월11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조사단은 유가족의 요청을 수용해 지난 1월15일부터 4월12일까지 약 4개월간 2차 조사를 추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2차 조사는 1차 발표 내용 중 미진한 부분들과 쟁점이 있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조사했다”면서 “사고 발생 및 피해 확대 원인과 소방활동 적절성 여부를 종합 검토하고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에 따르면 2차 합동조사단은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 2명과 유가족 2명이 직접 참관인으로 참여해 조사단 모두의 동의와 서명을 거쳐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

변수남 단장은 “이번 사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명피해 사유는 건축구조문제, 소방 설비 미작동, 소방대응활동 부족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구조에서는 엘리베이터, EPS(전선 등이 수직으로 관통하는 통로), 파이트 덕트실 등이 층간 방화구획이 되지 않아 화염과 농연이 상층부로 확산되는 주 통로가 됐다”며 “1층 계단에는 방화문이 없어 화재의 열과 연기를 막아주지 못했고 8~9층의 불법 증개축 된 부분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방시설 측면 문제점으로는 화재 확산 지연을 위한 스프링클러 및 방화셔터, 배연창의 미작동이 있었다.

그는“1차 조사 내용과 동일하게 소방설비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며 “쟁점이 됐던 소방굴절차의 운용지원에 대해선 현장의 무분별한 주차와 운용담당자의 숙련도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유가족 측에서 가장 관심이 많았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화재안전 특별 TF팀을 운영했다”며 “충북에서도 소방업무혁신기획단을 구성해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제출한 브리핑자료를 보면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서는 먼저 부족한 현장인력 확충으로 현재 349명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2022년까지 956명을 추가 보강할 예정이다.

또 획기적인 출동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세한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는 총력출통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어 소방본부와 상황실을 하나의 청사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도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도 문제가 됐던 노후화된 아날로그 무전기 1072대를 금년 내 전면교체하고 이원화된 무전통신장비 유지관리체계를 소방본부로 일원화하며, 현장 지휘관 직위공모제와 현장지휘 실질 능력 평가제를 실시해 역량 강화에 들어간다.

소형 다목적 사다리차는 금년 충북에 2대 배치 완료했고 2021년까지 충북도 전 소방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변수남 소방청 소방합동조사단장은 “합조단의 최종 보고서가 다시는 제천화재 같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밀알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대책들이 온전히 실천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