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해 전국에 1194개가 지정·관리되고 있는 산업단지의 지역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도 2분기 기준 전국의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약 216만명, 올해 누계생산액은 약 531조원으로, 고용인원의 20.5%와 누계생산액의 20.47%가 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전국산업단지현황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산업단지는 총 1,194개로 합계 관리면적만도 서울시 면적의 2배가량인 1,206 km2(3억 6천만평)에 달한다.
산업단지의 관리면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22.8만 km2(18.9%)로 가장 넓었고, 다음으로 경북이 13.8 km2(11.5%), 경남이 12.4km2(10.3%) 순으로 경기는 12.2 km2(10.1%)로 네 번째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총 216만 5601명으로, 지역별로는 경기가 53만 4632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 26만 3116명(12.2%), 경북 17만 6504명(8.2%), 인천이 16만 7850명(7.8%), 서울 14만 9044명(6.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 (서울·경기·인천)에 고용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전남은 7만 3308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3.4%에 불과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산업단지의 누계생산액은 총 530조 9920억원으로, 지역별로는 경기가 108조 6,936억원(20.5%), 울산이 78조 516억원(14.7%), 전남이 62조 8000억원(11.8%), 충남이 56조 8512억원(10.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적과 고용, 생산액은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단지 관리면적이 전국의 18.94%를 차지하며 가장 넓은 전남의 경우, 누계생산액의 11.8%, 고용의 3.4%를 차지하는데 불과했다.
반면, 관리면적이 12.13%에 불과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우, 누계생산액의 26.29%, 고용인원의 39.21%, 입주업체의 절반 이상(51.2%)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단지에서도 고용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29.0%, 고용인원의 24.69%, 누계생산액의 20.47%를 차지하고 있어 확연한 지역별 격차를 보여줬다.
위성곤 의원은 “산업의 지역별 격차가 고용의 수도권 집중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 산업단지에 대한 지원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