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조셩윤기자]홈플러스(대표 임일순)가 '코너스 바이 홈플러스' 매장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너스'라는 매장명은 코너를 돌면 만난다는 의미다.
옥상 풋살파크나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벼룩시장 등을 들이는 지역 밀착형 몰을 지향한다. 홈플러스는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몰 등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각광받는 상황에서 커뮤니티 마켓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있다고 판단해 오픈에 착수했다.
'코너스' 1호점은 홈플러스 대구점을 스페셜 점포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사측은 특장점으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코너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부산점, 목동점, 등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판매 공간이 줄어든 만큼 일시적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객 효과로 지속적인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의 상징인 시계탑은 그대로 두고 '코너스 바이 홈플러스'라는 간판을 바꿔 다는 방법도 검토중"이라며 "커뮤니티 공간은 매장 옥상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대표 이갑수)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점 본점의 리뉴얼을 계획하면서 '스타필드'가 들어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하남과 삼성동, 반포에 이어 '스타필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01년 4월 오픈한 성수점은 대지면적 1만9359.44(약 5900평)㎡ 건축면적 1만1596.24(약3500평)㎡, 연면적 9만9474.72(약 3만평)㎡ 규모다.
스타필드는 최근 안성과 청라 등 경기도 소재의 신도시에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의 성장 속도는 부진하다. 올해 '시지점'과 '부평점' 두 곳의 문을 닫은 이후 더이상 매장을 늘리지 않고 있다.
이마트가 스타필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대형마트의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주에 한 번씩 실시해야 하는 주말 휴업과 각종 규제들은 골칫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동력을 잃고 부진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들이 커뮤니티를 살린 매장 오픈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 두 곳 모두 소비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 소비심리를 이용하려는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