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 기자]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이학재 국회의원(인천시 서구갑)이 27일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한국당 복당 직후부터 정보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줄곧 거부해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복당과정에서 보수의 통합보다 저의 정보위원장 거취 문제가 더 부각됐다"면서 "저는 조건 없이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하며 앞으로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과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 눈높이와 국회의 관행이나 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측면이 있었고, 개혁은 관행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면서 "저의 정보위원장직 유지로 보수의 통합과 당의 개혁을 추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당에 누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의원은 "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밝혔듯이 지난 20여 년 동안 당적 변경을 사유로 상임위원장직에서 실제 물러난 예는 없었다"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2건의 사례도 상임위원장 임기 한 두 달을 남겨놓고 사퇴를 해 후임이 선출되지 않았거나, 아예 사퇴 처리도 되지 않고 임기를 다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회법 어디에도 당적변경으로 인한 사퇴규정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인천시 서구의회 김이경 의원(한국당, 비례대표)는 8일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위해 이익만 쫓는 정치인과는 정치를 함께 할 수 없다”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김의원은 기자회견에서 “3선의 중진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수식어에다 욕설까지 들을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는 정치인을 당원을 대표하는 당협위원으로서의 자격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여러 기고문이나 기사에서도 확인됐듯이 ‘철새정치인’에서부터 ‘배신의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나열하기도 창피스러운 정도의 수많은 수식어들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며 이학재 의원의 행보를 꼬집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비서실장만 4번이나 한 심복 중에 심복으로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렸던 정치인으로 시혜를 크게 받은 사람이 최순실 사건이 터지자 탄핵에 앞장섰다"며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