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 기자]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가 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은 22일 청담동의 A 성형외과에 직접 나와 이틀째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부터 시작된 현장 조사에 밤도 새웠지만 진료기록부나 마약류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성형외과 측은 "병원 근처에 기자들이 많아 자료 제출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없을 때 나가 제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시점이 언젠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제보자 등을 계속 접촉 중"이라며 "강제수사 전환 검토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는 관할 병원에 점검권이 있다"며 "병원이 이를 거부하면 보건소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내릴 수 있을 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A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제보자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이 이 사장과 관련한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 사장은 전날 호텔신라 주주총회 직후 배포 자료를 통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