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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맥주가 몰려온다...칭따오VS슈퍼엑스 '창과 방패'의 대결

중국 주류업체들, 신제품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
'칭따오' 수입업체 비어케이 지난해 매출 1263억원 기록해
세계 판매량 1위 설화맥주 '슈퍼엑스'로 5월 한국 판매 시작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주류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7일 설화맥주는 '슈퍼엑스(super X)'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슈퍼엑스'는 현원코리아(대표 김준영)가 슈퍼엑스의 마케팅의 기획, 영업망 확보 등을 맡는다.

 

 

 

슈퍼엑스는 설화맥주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확실한 가격대는 아직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중국맥주 '칭따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화맥주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1993년 영국 사브밀러와 중국 화룬창업이 만든 합작사로 중국에서 가장 맥주를 많이 판매하는 회사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작년 4월 정식 출범했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한국코카콜라 마케팅을 거쳐 오비맥주 사장, 해태음료 사장, 놀부 사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소비재 회사의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전문가로 통한다.

 

김준영 대표는 공식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슈퍼엑스'가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하여 맥아 특유의 곡물 풍미를 유지하고, 독일의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을 넣고 송백, 감귤 등의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이 맴돈다"면서 "엄격한 공법과 프로세스를 거치는 효모는 ‘슈퍼엑스’만의 독특한 풍미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2018년 3월 론칭했으며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의 잭슨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030 세대가 슈퍼엑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화맥주의 한국 진출은 비어케이(대표 이영석)에서 수입하는 '칭따오'의 성공에 기인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어케이의 매출은 지난해 1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60억원에서 약 47% 증가한 수치다.

 

'칭따오'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비어케이는 위트비어, 스타우트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퓨어 드래프트 생'도 선보였다.

 

 

 

간담회에서 현원코리아 관계자는 "슈퍼엑스는 칭따오와 다른 콘셉트"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가정 채널이 타깃이며 18만 4500상자가 목표량”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슈퍼엑스'를 시음해본 결과 "강한 탄산과 청량감이 있는 칭따오에 비해 '슈퍼엑스'는 낮은 도수와 탄산으로 다소 밍밍하고 심심하게 느껴졌다.

 

톡 쏘는 청량감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으로 볼 때 '슈퍼엑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중적인 차이니즈 레스토랑과 양꼬치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중국술에 대한 니즈도 늘어나면서 중국술의 경재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슈퍼엑스'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에 이어 한국이 다섯 번째 수출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