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홍성욱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전국 11개 소비자단체가 인보사 사태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5일 소비자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허가신청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몰염치함과 이를 허가했다가 뒤늦게 사건을 파악하고 품목허가를 취소 조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능함으로 인해 소비자는 치료 의약품에 있어서 조차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인보사를 투여 받은 환자 명단 확보에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며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식약처의 형사 고발, 주주환자들의 공동 민사소송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규모가 특정되어야 한다"면서 "구체적 피해 규모 및 인과관계 입증이 본 사태의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될 것인바 아직 등록되지 않은 나머지 투약환자 2667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등록 독려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 사태의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환자안전대책, 재발방지 및 제도 개선 대책 등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허가·심사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일체의 검토 없이 제출된 서류에만 의존해 품목 허가를 내 주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없었던 식약처의 행태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여 책임자를 문책하고 이를 통한 각성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보사 사태 관련 이슈는 주로 '세계 최초 치료제','100억대 연구비', '주가'와 같은 허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본 사태에 대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기업의 몰염치와 정부의 무능함이 신체적·정신적 피해자 수천 명을 배출했다는 사실이며 이를 통해 정부는 식·의약품 인허가의 관리 감독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