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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居진천’의 品格... '아프간 손님' 인류애로 보듬다

인류애 실천한 진천군민에 칭찬 릴레이

우한교민 맞더니 또 다시 보여준 뜨거운 이웃사랑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정든 진천 떠나 전남 여수로

[문화투데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지난달 27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난 8월 26일 입소 후 두 달 만이다.

 

"또 진천이냐?" "이슬람은 테러리스트라는데 그 사람들 받았다가 큰일 나는거 아닌가?" 등 극히 적은 일부의 볼멘 소리도 있었으나, 코로나 초기 우한 교민들을 흔쾌히 맞아줬듯이 이번에도 진천군민들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기꺼이 품어줬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인재개발원 직원, 주민들이 이날 아침 여수로 떠나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1명을 따뜻하게 환송했다.

 

‘특별기여자’라는 명칭은 대한민국 국군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군(軍 )과 연합군에 도움을 준 현지인을 일컫는 것으로 난민 개념과는 다르다.

 

송 군수는 “진천 군민의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잘 지내다가 떠난다”며 “철저한 방역수칙준수로 건강도 지키고 열의 있는 교육참여를 통해 알차게 배우고 간다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은 진천에 이어 여수에서도 적응훈련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이들이 내년 2월까지 예정된 과정을 이수하면 거주·학업·취업에 사실상 제약을 받지 않는 F-2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391명(성인 156명, 아동 195명, 영유아 40명)이다.

 

이날 오전 진천을 떠나 오후에 여수에 도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여수시민들도 환영피켓을 들고 따뜻하게 응원하며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진천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진천군민과 송기섭 진천군수를 향한 고마움과 격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싶다” “따뜻한 사랑에 가슴이 뭉클” “그냥 칭찬하고 싶다” “진천군 농산물을 이용하겠다” “우리나라의 국격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높은 시민의식에 박수” 등 다양한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진천군민이 보여준 포용력은 한국외교와 위상을 여러 단계 끌어올린 성숙한 인류애”라고 극찬했다.

 

 

송 군수는 “코로나 발생 초기, 여느 때보다 흉흉하고 예민한 상황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우한 교민들을 받아들였던 진천군민들이 또다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며 “우리군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성원도 결코 잊지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