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충남 들녘에서 고개 숙인 벼를 수확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30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최단 초조생종 벼 품종 '빠르미' 수확을 지난 21일 보령시 청소면 일대에서 시작한 데 이어 당진과 서천, 예산 등에서도 잇달아 수확이 진행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국내외 조생종을 교배해 2018년 개발한 빠르미는 이앙부터 수확까지 80일 안팎밖에 걸리지 않는다.
충남 대표 쌀 품종인 삼광벼보다 50일가량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재배 기간이 짧다 보니 농자재와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고, 이앙 시기를 조정하면 봄철 가뭄·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을 피할 수 있다.
풍수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이후 대체 작물로도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