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감 경매가 시작됐다.
영동군은 이 지역 청과업체 2곳과 황간농협 매곡지점에서 이달 말까지 햇감을 경매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매는 20㎏들이 종이상자에 담은 감만 가능하다.
감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플라스틱 바구니(일명 '콘티')에 담아 출하하는 됫박 거래 형태였는데, 영동군이 20㎏ 정량 거래를 유도해온 결과다.
군 관계자는 "됫박 거래에 따른 농민 피해를 막고, 영동 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량 거래를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감 작황은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매 가격도 1등품(무게 200g 이상) 4만원 안팎, 2등품 3만5천원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형성된다.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7%, 충북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3천3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6천300t 안팎의 감을 생산해 홍시를 만들거나 곶감으로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