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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 환자 20년만에 4.5배

80세 이상 환자서 치명률 높은 '척추·고관절 골절' 급증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고령층·여성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20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천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 에 달한다.

    
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0%(13만4천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75.7%(32만9천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였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골절 발생 부위별 분석 결과 50∼60대 환자들은 주로 손·발목 골절을 겪었으나, 나이 들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당 척추 골절 발생률은 '50대 14.3명→60대 48.1명→70대 148.7명→80대 이상 315.8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했다.

    
고관절 골절 또한 '50대 2.0명→60대 5.4명→70대 22.1명→80대 100.7명'으로 연령대와 비례해 가파르게 늘었다.

    
남성의 경우 50대는 발목 골절 환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6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가장 많았다. 

    
여성 또한 60대까지는 손목 골절이 많았지만, 7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제일 많이 보고됐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의 치명률은 2021년 기준 6.3%, 고관절의 경우는 18.2%였다. 

    
치명률은 2020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021년 높아졌는데, 공단은 코로나19 감염병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척추와 고관절 골절 후 각 부위에서 1년 내 재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은 각각 7.7%, 0.9%였다.

    
골다공증 골절 후 관리를 위해 1년 내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은 35.5%였다. 1달 내 처방받은 비율은 22.0%였으며, 3달 내 비율은 28.9%였다.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일반인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높으며 지속적인 재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과 재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약물치료와 칼슘·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 골절 이후 재활 치료 등이 중요하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재골절 방지를 위해 선진국처럼 고위험군 대상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예방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