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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쿄식품박람회 한국관, 올해는 길거리음식 조명

신선농산물 포함 70개 업체 참여…aT "1천200억원 수출 상담 목표"

[연합]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온 한식이 이제 길거리 음식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5일 일본 도쿄의 전시컨벤션센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도쿄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2024) 한국관에 호떡, 꼬치 어묵 등 길거리 음식이 대거 차려졌다.

    
한국관 운영을 주관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K스트리트 푸드'를 올해 테마로 정해 한국관 부스를 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일본 내 대형 마트에는 라면, 김 등 기본적인 한국 음식이 진열, 판매되는 상황에서 길거리 음식에 대한 일본인들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aT는 판단했다.

    
aT 도쿄지사의 김규현 과장은 "일본 바이어들을 접하면 한국 스트리트 푸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HOT PEPPER)가 작년 9월 20∼30대 남녀 2천75명을 상대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길거리 음식 '10원빵'을 따라 한 '10엔빵'이 지난해 일본 젊은 층의 유행 음식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한국관을 찾은 일본인들도 떡볶이와 함께 한국 분식집 단골 메뉴인 사각 꼬치 어묵 판매대 앞에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며 어묵 맛을 즐겼다.      

    
테마관에서 호떡, 핫도그, 약과 등을 전시하면서 시식 행사도 진행 중인 한식 제조업체 M&N의 원석희 팀장은 "소셜미디어(SNS)를 보고 새로운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매출이 최근 10년간 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일본 내 공장에서 한식 제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이 회사는 야키니쿠 체인점에 호떡을 후식용으로 공급하는 등 유통 경로를 확대해왔다.

    
올해 한국관에는 홍삼, 참외, 김치, 장류, 신선 농산물 등을 취급하는 70개 수출업체가 참여,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관을 포함해 96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aT는 올해 한국관의 수출 상담 목표를 9천만달러(약 1천200억원)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