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외국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술은 '소주'이고, 가장 인기 있는 한식 간편식은 '비빔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8∼10월 해외 16개국 18개 도시에서 현지인 20∼59세 9천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1.1%(중복응답)는 한국 술로 '소주'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 술'은 전통주가 아닌 한국 회사가 제조한 주류다.
소주에 이어 맥주(31.6%), 과실주(22.8%), 청주(17.9%), 탁주(14.5%) 등의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소주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중은 동남아시아에서 62.7%로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북미와 유럽에서 소주를 안다는 대답은 각각 33.0%, 20.6%였다.
앞으로 한국 주류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전체의 57.7%로 전년(53.4%)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65.5%), 북미(59.3%),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58.4%), 동북아시아(55.8%), 유럽(47.7%) 순이었다. 북미의 경우 전년(47.2%)보다 12.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술을 알고 있다고 답한 4천839명에게 최근 2년간 마셔본 적 있는 한국 술(중복응답)을 묻자 소주(47.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맥주(36.2%), 과실주(24.1%), 청주(18.1%), 탁주(13.2%) 순이었다.
한국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35.1%(중복응답)가 '맛이 있어서'였고, '추천을 받아서'(16.0%), '한국 드라마·영화에서 접해서'(15.5%), '향이 좋아서'(11.6%)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9.2%가 한식 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 인지율은 동남아시아(60.6%)가 1위, 동북아시아(52.7%)가 각각 2위였고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28.2%), 북미(26.1%), 유럽(20.7%) 순이었다.
한식 간편식을 알고 있다는 4천768명 중 실제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85.7%로 나타났고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동남아시아(89.6%)가 1위였다.
주로 구매하는 한식 간편식은 즉석 가열 식품이 39.3%로 1위였고 즉석 조리식품(32.6%), 즉석 섭취 식품(28.1%) 등이 뒤를 이었다.
한식 간편식을 먹어본 사람 4천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먹고 싶은 한식 간편식 메뉴는 비빔밥(22.8%)이 1위로 꼽혔다. 이어 김밥(19.1%), 김치볶음밥(13.0%), 라면(11.5%), 자장면(4.9%)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한식 간편식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은 맛(21.0%)이었고, 이어 가격(13.5%)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그 외 품질(11.5%), 편리성(10.7%), 안전성(9.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