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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보검 스님이 만난 다인(茶人) 최석환 거사

차향(茶香)을 모르면 도(道)를 모른다!

국제차문화대전(國際茶文化大展)이 열리고 있는 삼성역 엑스코 3층 전시장을 찾았다.

 

우리나라 차(茶) 문화 특히 선다(禪茶)에 관하여 제1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월간 <차(茶)의 세계> 발행인 최석환 거사를 5월 31일 오전 10시에 만나서 다담(茶談)을 나누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최 거사는 “요즘 도를 닦는 분들이 차를 마시지 않고,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어딘지 잘못된 습관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차와 인연을 맺은 지가 어언 30년 세월이라고 했다. 선불교가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 차(茶)도 함께 전해졌다고 한다.

 

조용히 마음을 관조(觀照)하면서 차(茶)를 마시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고 졸음을 쫓기 위함이라고 한다. 음다(飮茶)를 사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하는 데에 있어서 차(茶)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선차문화교류 대회의 주제는 ‘세계로 간 한국의 선차(禪茶) ’인데,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 선불교와 함께 선차(禪茶)가 온 것은 분명하지만, 이젠 한국의 선차(禪茶)가 역수출되고 있다고 했다. 최거사는 <끽다거(喫茶去)>를 저술했는데,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나가고 있다면서, 조주선사의 “차나 한 잔 하게!”에 빠져 수 십 년을 보내면서 차 문화를 선양하고 있다고 했다. 

 


<끽다거(喫茶去)>는 중국 한국 차 문화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도를 닦으면서 함께 마시는 것이 선차(禪茶)이지만, 사실 차는 수행하는 스님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고, 모든 국민이 마신다면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제일가는 음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찰에 가면 법당에 들려 향(香)을 사르면서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고 주지 스님을 만나면 차를 마시는 것이 절집의 문화이다. 그런데 요즘은 차 문화가 사라지고 커피 한 잔으로 끝난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분하게 앉아서 차를 마실 시간이 없는 것이 현대인들이요 요즘의 불자들이다. 오늘 선차를 마셨더니 정신이 개운하다. 게다가 침향차 까지 한 잔 했더니 졸음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