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25일 곶감을 깎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절기상 '상강'(지난 23일)이 되면 통통하게 살 오른 감을 깎아 건조장에 매다는 작업을 시작한다.
대개 한 달 반가량 말리면 달콤한 '반건시'가 되고, 이보다 긴 두 달을 말리면 쫄깃한 '건시'가 된다.
곶감 농민 손 모씨는 "예전 소비자들은 건시를 선호했는데, 요즘은 90% 이상 반건시로 출하된다"며 "12월 초 무렵 달고 쫀득한 햇곶감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곶감 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지난여름 폭염 탓에 올해 감 작황이 부진한 데다 인건비 등이 급등한 탓이다.
영동곶감연합회 이창훈 회장은 "곶감용 감(둥시)은 어린아이 주먹만 한 크기(200∼250g)가 가장 좋은데, 올해는 이보다 작은 크기의 감이 많다"며 "생감 값과 인건비가 상승한 만큼 곶감값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7%(충북의 70%)가 이곳에서 나온다.
한 해 생산되는 7천여t의 감 중 절반가량이 곶감으로 건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