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독립기념관은 30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기증자료 특별전 '순간에서 영원으로-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를 연다.
1982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시기부터 현재까지 자료 기증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가등록 문화유산 등으로 지정된 주요 기증자료 원본 62점을 특별 공개한다.

1부 '기증의 순간, 역사가 되다'에서는 주요 기증 자료를 '개관 전후의 자료 기증운동'과 2009년 추진된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 등 주요 시기별로 살펴본다. 1985년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산 안 씨가 기증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기증한 조선소년군 단보(朝鮮少年軍 團報) 등이 주요 자료다.
2부 '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주요 유품으로 의열단 단원 김지섭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 만에 보존 처리로 복원한 '김지섭 옥중 편지', 대미 외교활동을 전개하며 의사로 활동했던 서재필의 진료 가운 등이 공개된다.

기록물로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조선어학회의 사전 집필 원고이자 보물로 지정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김병조(1877∼1948)가 저술한 '한국독립운동사략'(韓國獨立運動史略) 등이 공개된다.
한국광복군에 대한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하는 내용의 김구 선생 친필이 담겨 보물로 지정된 '김구 서명문 태극기', 1950년 6·25전쟁 당시 경주에서 자원한 학도병 19명이 출정 전 태극기에 소감과 함께 서명한 '경주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등도 있다.
30일 독립기념관 제7관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 개막식에는 한말 의병장 김도현,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순국한 정재건(1843∼1910), 1919년 충남 당진 일대에서 3·1운동을 전개한 남상락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도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