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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사히그룹 CEO "무알코올 제품 비중 높여 한국서도 출시"

"한국 시장, 트렌드 파악에 중요…안정적 성장이 목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사히맥주를 생산·판매하는 일본 주류회사 아사히그룹홀딩스의 가츠키 아츠시(64) 최고경영자(CEO)는 "무알코올, 저알코올 맥주 비중을 높여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츠키 CEO는 "앞서 그룹은 무알코올 맥주와 (알코올 도수가) 3.5% 이하인 맥주의 비중을 현재 12%에서 오는 2030년 2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추가하려고 한다"며 "한국 시장에도 조만간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열량 맥주 출시에 대해서도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일본에서도 저열량, 저당 제품인 드라이 크리스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츠키 CEO는 한국 시장은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고 소비 동향을 신속하게 알 수 있게 해, 그룹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글로벌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것, 독창성을 가진 것, 혁신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사히그룹이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인기 요인도 이러한 소비자 성향에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캔의 윗부분이 통째로 열리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왕뚜껑 맥주'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2021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고 국내에는 지난해 5월 한정 판매된 뒤 같은 해 7월 정식 출시됐다.

    
가츠키 CEO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히트 제품이었다"며 "주류 카테고리에서 대변혁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생맥주캔의 인기에 따라 이 제품을 판매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사히그룹의 글로벌사업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가츠키 CEO는 "한국 시장에서 규모만 확대하기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싶다"며 "우리 제품을 더 오래 즐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제 불매 운동이 일면서 당시 아사히 제품 판매가 부진했다.

    
가츠키 CEO는 관련 질의에 "브랜드를 강화한다면 외부 환경과 관계 없이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외부 환경이 복잡해지지 않고 양국 교류가 돈독해진다면 긍정적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CEO 자리에 오른 가츠키 CEO는 1990년대 초 수개월간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했고, 출장으로 200여 회에 걸쳐 방한하며 한국과 인연을 이어왔다.

    
가츠키 CEO는 한국 맥주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감상을 밝히자면 마시기 편하고 세계적인 조류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 진출 선택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