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지수 상승률이 각각 3.0%, 2.9%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0%)보다 높다.
지난 1월에도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지수 상승률은 전체 물가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외식 물가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하고 다음 달 중 공공 배달앱 포털을 구축해 활성화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의 경우 재룟값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코코아, 커피 등의 수입 가격이 뛰어, 이를 원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주요 식품·외식기업의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롯데웰푸드는 초코 빼빼로 등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SPC 파리바게뜨는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씩 올렸다.
이달에도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110여 종 가격을 약 5% 올렸고 빙그레도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축산물의 경우 1년 전 가격이 낮았던 탓에 기저 효과로 물가 지수는 3.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봄철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축산물 수급조절 협의회를 통해 수급 관리와 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농산물 물가 지수는 과일과 시설채소류 가격 안정에 따라 1.2% 하락했다.
다만 배추와 무, 당근 등 일부 농산물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 무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을 늘려 김치업체, 식자재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이런 채소류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봄동과 열무, 얼갈이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배추, 무 공급 부족이 지속되지 않도록 봄배추와 봄무 재배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작황 부진에 대비해 생육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영양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이달 학교 개학으로 급식이 재개되며 주요 채소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한다.
또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