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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 2년반만에 쌀 수출 제한 전면 해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2년 6개월 만에 쌀 수출 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부스러진 쌀알(싸라기) 수출 허용을 재개한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는 싸라기 재고가 정부 목표치의 9배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자 수출 재개를 결정했다.

 

인도산 싸라기는 중국 등에 동물 사료용으로 공급되거나 아프리카 저소득국에 식량용으로 수출된다.

 

인도는 국내외 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2022년 9월 '100% 부스러진 쌀알' 수출을 금지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3년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하고 찐쌀에 수출 관세를 부과하는 등 쌀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당국은 작황 개선으로 공급이 늘어나자 지난해 다른 품목에 대한 규제는 해제했지만, 싸라기 수출 금지는 유지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도는 모든 품목의 쌀을 다시 수출하게 됐다.

 

그동안 인도가 자국 식량 안보를 이유로 쌀을 비롯해 설탕, 밀가루 등 곡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시장도 출렁였다.

 

국제사회에서는 인도의 '식량 보호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인도의 싸라기 수출 재개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고, 동물 사료나 에탄올 제조 업체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