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5월부터 '겨레의 탑', '통일 염원의 동산', '추모의 자리', '겨레의 집'에 이르는 2.3㎞를 순환하는 친환경 확장 현실(XR) 체험 셔틀을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야외 전시 관람 활성화를 위해 독립기념관과 SK텔레콤이 지난해 공동 제작한 것으로,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시범 운영 후 5월 1일부터 유료로 본격 운영한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기술이다. 독립기념관이 선보이는 XR 체험 셔틀은 AR 글라스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야외 전시물 연계 체험 콘텐츠를 즐기며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다.
겨레의 탑 정류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관람객은 네 군데 정류장에서 내리고 탈 수 있다. 셔틀을 타고 내리는 각 정류장과 주변 전시물에서는 AR 컬러링·포토존(겨레의 탑), 5GX 야외 마법사진관(겨레의 집), AR 타종 체험(통일 염원의 동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셔틀 내부에서는 독립수호단장과 역사학자가 이끄는 '독립수호단'이 체험 셔틀 경로 주변의 전시물과 상징 시설물에 대한 해설을 제공한다. 독립수호단은 12지신을 모티프로 구성된 열두 동물 독립운동가 캐릭터로, 독립수호단과 XR 체험 셔틀을 타고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며 보물찾기하는 스토리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야외관람 편의성과 접근성 증진을 위해 XR 체험 셔틀을 추가 도입해 운영하고, 야외공간의 역사 체험 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겠다"며 "5월 한 달간 체험 셔틀 탑승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