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10년간 표류했던 청주 영운근린공원 민간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청주시는 서동개발㈜이 제출한 민간공원(영운공원) 조성사업 제안을 조건부 수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약 12만㎡ 규모의 영운공원 부지는 1976년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지정됐으나 청주시 재정 문제로 본래 목적대로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 방치됐다.
이 때문에 개발행위 제한에 따른 사유 재산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했고, 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에 이곳을 민간개발 대상 도시공원으로 전환했다.
이때부터 3차례 민간개발이 추진됐으나 사업시행자들의 자금난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서동개발은 해당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개발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에 1천98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해 분양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 및 두 차례 보완 요구를 거쳐 지난 7일 서동개발 측에 조건부 수용을 통보했다.
시는 다음 달 공원조성 변경계획결정을 입안하고 내년 초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서동개발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2027년부터 공원 조성과 토지 보상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재형 공원조성과장은 "토지 보상비, 공사비 등을 포함하면 이번 민간공원 조성에 따라 약 500억원의 시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