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조7천억원이 투입될 청주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 고시했다.
도는 이 산단 조성을 위한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토지 및 지장물 조사를 시작한다.
내년 4월까지 조사가 완료되면 감정평가를 거쳐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토지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또 내년 하반기부터 산단 조성 설계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문화재 조사도 병행해 2027년 하반기에는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412만㎡(약 125만평) 규모의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충북도가 그리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된다.
K-바이오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이자 혁신적인 거리로 평가받는 켄달스퀘어에서 착안한 국가 정책사업이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해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산단 조성 작업과 함께 연내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 임상연구 중심의 대형병원 등이 포함된 K-바이오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K-바이오스퀘어의 조기 조성이 포함된데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예타 면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예상한다.
한충완 도 투자유치국장은 "이번 국가산단 승인은 단순한 산단 조성을 넘어 K-바이오스퀘어를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유치와 연구기관 및 바이오기업 집적, 나아가 법률, 금융·회계 서비스 기업까지 아우르는 산·학·연·병·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 오송은 1994년부터 제1ㆍ2생명과학 산단 조성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제1산단은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과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제2산단은 바이오 제조시설 확충을 통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