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금전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핵심 피의자 중 한명인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은 김 지사가 사업을 하는 체육계 인사들에게서 여러 차례 뇌물을 수수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두 차례 걸쳐 총 1천100만원의 금전을 수수한 혐의 외에 윤 배구협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정확한 금품 제공 시기와 액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지사가 금품의 대가로 윤 배구협회장이 운영하는 업체에 사업 편의를 제공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업을 담당했던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김 지사의 개입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김 지사가 윤 배구협회장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총 3건의 뇌물 혐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4월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체육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에게서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