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전국 최초로 폐교 위기 학교 인근에 조성된 충남 서천군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입주가 완료됐다.
28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산면 신장리 마산초등학교 옆에 건립된 공공임대주택 9채에 31명이 이주했다.
충남도 내 다른 시·군과 대전, 경기, 강원 등에서 온 이들 가정의 자녀 중 13명이 마산초에, 4명은 병설 유치원에 전·입학했다.
마산초의 경우 1925년 개교해 100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올해 1월 전교생이 18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서천에서 올해 마서면 서남초(1923년 개교)와 문산면 문산초(1935년 개교)가 폐교한 가운데 마산초는 마산면 내 마지막 남은 학교이다.
농촌보금자리 사업 덕분에 폐교 위기를 넘긴 마산초는 밴드·생태환경·스포츠 등 다양한 동아리와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보금자리(90.68㎡)는 방 3개, 욕실 2개, 테라스, 넓은 마당을 갖췄고 단열 효과가 뛰어난 3중 유리 시스템 창호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목조주택이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기본 생활집기도 제공된다.
서천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생 자녀 가정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내고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거주할 수 있다.
충남교육청은 입주 가정에 월 30만원의 체류비를 지원한다.
김기웅 군수는 "농촌과 학교가 함께 살아가는 모델을 마련했다"며 "면 지역 학교 통폐합 위기를 막고 인구 유입으로 지역 활력을 높여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천에서는 역시 폐교 위기에 놓인 화양면 화양초등학교 옆에도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농촌보금자리 10채가 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