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명대에 진입한 가운데 단체급식 업계가 시니어 단체 급식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단체급식 업체들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과 실버스테이(민간임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노인 단체 주거 시설인 '시니어 레지던스'나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9일 "과거 조선이나 건설, 전자 등 식수(급식자 수)가 많은 대기업의 단체급식 사업권을 수주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최근 대기업의 사업장 해외 이전과 사업 쇠퇴 영향으로 식수가 적은 소규모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 게임 회사 급식, 아파트 급식, 요양원이나 시니어 레지던스 급식 사업 확장에 열을 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웰스토리는 서울의 '위례 심포니아 시니어'와 'VL 르웨스트', 부산의 '라우어 오시리아 시니어타운' 등 세대수가 많은 대형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제공 급식은 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고려한 저당 밥과 고단백, 저염 등을 중심으로 솥 밥과 즉석요리 등 특화 메뉴를 중심으로 식단을 짠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시니어 식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작년 8월 시니어 케어 전담 기업인 신한라이프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사내 시니어 전담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케어푸드 개발 역량을 기초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워홈은 10개 실버타운과 요양원에서 단체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이 사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9% 늘었다.
아워홈은 시니어 대상 급식 식단을 생선류와 계란, 두부 등 단백질원과 현미밥, 그린샐러드, 계절 나물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어르신 고객에게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메뉴를 준비한다"며 "일반 식당과 달리 배식대와 식기를 낮게 배치하고 안내판의 글자를 키우는 등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는 노인 단체 급식 사업장에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약 890개의 노인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와 실버타운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거나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관련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9월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 '그리팅 웰스'를 론칭하고 112종의 제품을 출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령층 전문 케어 시설 등에서 지속적으로 급식 운영과 식자재 납품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화 친화 식품과 상온 간편식 등을 출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시니어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평균 26% 성장했고,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주방 시설이나 조리 인력이 없는 노인 관련 시설에 조리된 식사를 배송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