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누구나 "혹시 내가 몰라서 못 받는 정부 지원금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복잡한 복지 제도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혜택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런 국민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복지포털 '복지로(www.bokgiro.go.kr)'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국민들의 '복지 비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운영하는 '복지로'는 각 부처에 흩어진 복지 서비스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검색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5년 현재 복지로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의 상황을 분석해 먼저 혜택을 알려주는 능동형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복지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이다. 이는 국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급여가 무엇인지 몰라 신청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는 핵심 장치다. 한 번의 가입만으로 개인의 연령, 가구 구성, 경제 상황 등 공적 자료를 분석해 수급 가능한 복지 서비스를 생애주기별 중요 순간마다 자동으로 안내해 준다.
예를 들어, 출산을 앞둔 부부에게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을, 노년기에 접어든 어르신에게는 기초연금 신청을 알리는 식이다. '한 번 가입으로 평생 복지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매우 높다.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크게 줄었다. 복지로를 통하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복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2025년 11월 기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는 모두 53종에 달한다. 여기에는 아동수당, 보육료 지원 같은 양육 지원부터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기초연금 등 생애주기별 필수 서비스가 대거 포함돼 있다. 민원 처리나 증명서 발급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나 장애인 증명서 등 주요 자격 관련 서류를 집에서 간편하게 출력하거나 팩스로 전송할 수 있어 행정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준다.
내가 받는 복지 혜택을 한눈에 관리하고 싶다면 '복지지갑'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복지지갑은 개인의 복지 자격 정보와 수급 현황, 서비스 신청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나만의 복지 현황판이다. 이를 통해 내가 어떤 혜택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복지로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적 안전망 기능도 수행한다. '복지위기알림'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나 이웃이 사회적 위험에 처했을 때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접수된 정보는 지자체 복지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상담과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다. 또한, 복지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부정수급 신고' 채널도 운영하여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겸한다.
복지 서비스는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수많은 혜택 속에서 나의 권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복지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바로 복지로에 접속해 복지멤버십에 가입하고 나만의 '복지지갑'을 열어보는 것이 스마트한 복지 생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