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축제는 연등회란 명칭으로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2012년 4월 6일 지정되었으며,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20년 등재되었다. 불기 2566년 연등회는 지난 4월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장 5시간 동안 법회와 연등축제 행렬이 진행됐다. 연등(燃燈)이란 등불을 밝힌다는 뜻으로, 불교에서는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힘으로써 무명(無明:어리석음)을 깨치라 가르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귀의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불교에서 등은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가르침으로, 어리석음과 어둠을 밝히는 의미로 지혜에 비유되었다. 이를 등공양(燈供養)이라 하여 향공양(香供養)과 더불어 중요시하였다. 또한 연등을 보면서 마음을 밝히는 것을 관등(觀燈)이라고 한다. 《삼국유사》 〈감통편〉(感通篇)에도 불등에 관한 설화가 있다. 등불은 대개 마름모육팔면체의 모양을 한 것이 많다. 연등회는 처음에는 정월 대보름에 열렸는데 나중에 2월 보름으로 옮겨졌다가 고려 말 공민왕 시대부터는 연등도감을 설치해서 부처님 오신 날에 열렸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 정책으로 연등회가 금지되기도 했으나, 민중들은 꾸준히 연등회를 지속했다. 지금과 같
정치무상, 인생무상 -갈라진 민심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 관건- 양당의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할 때만 해도 대한민국이 시끌벅적하더니 3월 10일 결과가 난 다음, 대통령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내각명단이 발표되자 지금은 정부 각료들의 청문회가 이슈다.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윤석열 당선자가 48.56%를 득표, 이재명(득표율 47.83%) 후보에 0.73%p를 앞선 것은 우리나라 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당선자는 검찰총장의 출신으로, 총장 사퇴 1년여 만이자, 정계 입문 9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근소한 차이지만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이끌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법적으로 당연하다. 취임도 하기 전에 너무 빠르게 어떤 사태가 올 것 같이 예단하는 것은 어딘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고 본다. 초박빙 표차로 끝난 지난 대선 .... 지지지마다 울고 웃는 희비가 교차 네 편 내 편이라는 고정관념은 국민을 갈라치는 독소...고정관념이 망상되면 무서운 害毒돼 갈라진 민심 어떻게 통합할까? 통합하는 정치력과 무상이라는 도리 이해하고 앙심 버려야 다만 우려되는
[문화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8개부처 장관후보자와 비서실장 인선 계획을 발표했다. K-TV 유튜브 영상화면이다.
화창한 봄날에 가평군 청평에 있는 축령산 청평암(淸平菴)(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로 109-99)에서 휴우선원을 개설하여 16년째 노동하면서 자애명상을 실천하고 있는 명오 구암 선사를 찾아뵈었다. 명오 구암 선사는 언제 만나도 항상 변함없는 천진불처럼 거짓이 없이 솔직 담백하다. 명오스님은 60여 년 전 아주 어린 나이에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용봉화상을 은사로 득한 다음, 어지간히 유명한 사찰은 다 다니면서 수행했다. 이곳 청평면 청평암에 정착하기 전에는 대둔산 태고사 설악산 봉정암 등지에서 오직 두타행과 기도로써 정진만 하면서 노동선을 해왔다고 한다. 1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이곳 축령산 아래 골짜기에 조그마한 암자인 청평암에 걸망을 내려놓게 되었는데, 직접 휴우선원(休又禪院)을 손수 짓고, 백제 시대 자연석으로 만든 투박한 돌미륵 불상을 모시고 일하면서 쉬면서 지금까지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살아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16년간은 일하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세월 참 빠르기가 진짜 화살 같다고 했다. 16년 만에 대웅전을 낙성했는데 이제야 법당 한 칸 마련해서 그나마 부처님께 밥값 했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소탈하게 웃었다
이제 불교사찰도 변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복형 사찰운영으로는 신도들에게 별 호응을 못 얻고 있는 것이 요즘음의 불교계 흐름이다. 이런 시류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사찰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에 있는 정심산 금륜사(주지 덕명 스님)이다. 마곡사 출신으로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종회의장, 대전시 종무원장 등을 역임한 회주 월해스님이 2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 지난 4월 8일 대웅전 지장전 종각 등 전각을 세우고 도량정비를 마무리한 다음, 심존 불 봉안 점안과 준공법회를 성대하게 봉행했다. 회주 월해스님은 “그동안 대전 시내에서 주로 전법포교활동을 해왔는데, 이곳 정심산 기슭에 금륜사 도량을 마련한 것은 새로운 스타일의 불교를 실험하기 위해서 회상을 마련했다”면서, “이곳 금륜사는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 친근형 사찰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절 앞 1만 여 평 부지에 연꽃 방죽을 조성하여 ‘걷기명상 길(Walking Meditation Path)’을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연꽃 구경도하면서 걷기 명상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힐링 사찰로 가꾸겠다.”면서, 또한 “
불교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은 어떤 위치인가? -지난 3월 30일 조계종 제15대 종정에 중봉 성파 대종사 취임- 모든 종교에는 그 종교의 수장이 있다. 종교의 성립이 교주(敎主) 교리(敎理) 구성원(신도)인데, 교주의 대를 잇는 자리는 종교마다 이름이 다양하다. 불교를 예로 들자면 석가모니 이래로 많은 종파가 명멸했고, 불교국가에 따라서 최고 수장의 명칭이나 성격이 변화해 왔다. 남방 상좌부 불교는 주로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는데,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이다. 이들 나라는 대체로 인도에서의 상좌부 부파의 전통을 따르는데, 계맥(戒脈)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직계제자인 우팔리 존자로부터의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율맥(律脈)에 근거하여 승단의 최고 수장(首長)을 선출한다. 동아시아 불교권인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은 경전(經典)에 의한 교맥(敎脈)에 따라서 승단의 최고 지위에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 왔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경전이나 논장(論藏) 위주의 학맥(學脈)이 한동안 주류로 인정되어 오다가 선종불교(禪宗佛敎)가 나타나면서 불교 모든 종파의 주류가 되었다. 선종에서는 깨달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법맥(法脈)이 우선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생사 희비 쌍곡선, 포용과 화해로 상생해야 -양극화된 민심 하나로 만드는 것이 정치력-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전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봤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양극화되었는가 하는 문제이다. 9일 밤 개표를 지켜보면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이재명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듯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자정을 지나면서 윤석열 후보가 상승 곡선을 타더니 끝내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양진영의 지지자들은 정말 손에 땀이 날 지경이었을 것이다. 출구조사 발표에서 양진영의 표정을 보면서 희비가 엇갈리는듯 하기도 해서 스포츠 게임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후보 당사자나 측근과 지지자들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그러나 결과론적으로는 한 쪽은 승리하고 다른 한 쪽은 패배를 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 투표의 결과를 부정하거나 토를 단다는 자체가 비 민주주의적 태도이다.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말해준다고 본다. 이긴 쪽은 기뻐하고 진 쪽에서는 섭섭하고 슬퍼서 탄식소리가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해가 가는 인간사의 희비쌍곡선이다. 윤석열 후보 근소한 차로
내설악에서 보내온 원산 수좌의 수행 편지 보검스님 원산 수좌는 지금 내설악 백담사 기본선원에서 정진 중인데, 얼마 전에 해제를 맞아서 잠시 필자와 조우했다. 건장했던 원산 수좌는 몸이 좀 수척해 보였다. 내설악 백담사 기본선원의 수행정진은 빡세기로 소문이 나 있다. 여기서 견디면 우리나라 어느 사찰 선방에 가서도 견딜 수 있다는 평판이 자자한 선방이다. 도심에서 편안하게 전법포교를 할 수도 있지만, 결제기간에는 쌩 고생을 사서라도 하면서 내설악에서 정진하는 원산 수좌의 근기(根機)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수좌정신을 갖고 있는 선승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백담사는 심산유곡에 위치한 한국의 전형적인 산중 사찰이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곳에서 승려가 되어 한동안 살았기 때문에 유명하지만,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과 ‘조선불교유신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참회의 기도를 올리면서 조석으로 예불을 드린 곳도 바로 백담사이기도 하다. 백담사가 참선수행의 1번지로 부상하게 된 것은 조계종 기본선원으로 지정되면서 부터가 아닌가 한다. 기본선원 지정 이전에도 무금선원(無今禪院)이란 유명한 무문관(無門關) 선원이
농업회의소 입법화를 촉구한다 정병채 한국농촌복지연구원 이사장 농산물시장의 계속적인 개방확대와 농가소득 여건 악화(연평균 –4%), 농촌인구 감소(현재 4.7%), 농지면적 감소(연평균 10% 이상 전용) 등 우리 농업은 위기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과제는 농업의 핵심인 농지 지키기, 농민 지키기, 농촌 지키기이다. 농지가 사라지면 농업이 유지되기 어렵고 농민이 없으면 농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이 살아가는 농촌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화와 산업단지 확장, 태양광시설 등으로 농가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비농민의 농지소유증가로 임차농지가 늘어나 경자유전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다. 농지가 투기수단으로 되면서 지가는 생산성과 관계없이 계속 오르고 있어 농어민의 농업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농지법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농지법의 집행수단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농지관리의 모든 행정은 정부가 맡아 있지만 경자유전을 집행하는 수단은 농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농민대의조직인 농업회의소에 맡겼다. 그래서 누구든 농지를 취득하게 되면 그 농지에 대한 농사계획서를 내게 되는데 이 계획서를
우수가 지나니 봄기운이 돈다. 밀양 약령골 여래원(원장 명암스님)은 화악산 줄기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래원의 특이점은 대승불교의 참선과 상좌부의 아나빠나싸띠인 위빠사나 명상을 동시에 수련하면서 초의 선사의 다맥까지 계승한 선혜 비구니 스님이 다도 강습까지 하는 대승과 상좌부가 조화를 이루면서 전법포교를 하고 있는 종합 명상 수련원이란 점이다. 여래원은 밀양시 청도면 약령골 요고리 산 334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20여 년 전 태국 마하출라롱컨 불교대학교 총장과 케마팔리 왕사, 난다 스리랑카 빨리 불교대학교 총장, 영국 세계불교협의회 삐에다시 총재 등이 참석하여 법당과 금강탑 기공식을 거행하면서 올 해로서 만 20년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래원에 세워진 9층 금강탑은 외벽에 금강경 5천194자를 새기고 내부에는 마애 지장보살, 3천여 불을 봉안한 기도 도량으로 전국에서 불자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드리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래원은 35만 여 평 부지에 아픈 사람의 요양 처 및 가족의 쉼터가 될 ‘사단법인 한국불교 사회복지재단 여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화학산 약령골은 “태백산맥의 정기가 마지막으로 모인 곳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산봉우리
봄소식을 전하는 우수(雨水)를 앞둔 16일 산 흰 눈이 소복이 내려앉으며, 단양 소백산에 순백의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양의 지붕으로 불리는 소백산(1439m)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小白山)으로 불린다. 특히, 겨울 소백산은 전국 내로라하는 명산 중에서도 설경(雪景)이 아름답고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산행을 시작하면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마치 유명 작가의 조각품처럼 그 신비로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산호초가 떠오르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로 탄생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얗게 핀 서리꽃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겨울 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아 등산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모델 한혜진이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 단양에서 맹추위를 뚫고 소백산 정상까지 등정 열정을 뽐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소백산행의 묘미는 출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단 점이다. 단양에서 소백산을 오르는 데는 최적 코스인 천동계곡 코스, 최단 코스인 어의곡 코스가 있으며, 죽령휴게
[문화탐방] 담양 소쇄원 민간 원림(園林)을 찾아서 삼천리금수강산 곳곳에 명승지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문화 유적지가 너무나 많은 곳이 대한민국이다. 신라 고려 때는 불교문화가, 조선 시대에는 유교문화가 꽃피웠던 것이다. 얼마 전 담양 가는 길에 소쇄원 원림을 방문했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소새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이다. 우리나라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한 소새원은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구도적 삶과 지조를 생명으로 여겨 선비정신을 올곧이 지키면서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 역할을 했던 소쇄원은 지금은 문화유산의 보배로 우리 앞에 남아 있다. 소쇄원(瀟灑園)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였던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조성한 일종의 산림 정원이다. 양산보는 조광조의 제자였다. 스승이 화를 당하자 낙향하여 은거하면서 세속적 권력과 영화를 뒤로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만든 별서정원이다. 경서나 읽고 시나 지으면서 풍류만을 즐긴 양반가의 별장이 아니라, 소쇄원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장 옆 미니 계곡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은 별장이었다. 소쇄(瀟灑)는 ‘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암 환자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를 추정하고, 암 치료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분석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보다 높으면 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휴고 에어츠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얼굴 인식 기술로 얼굴 사진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에이지를 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암 환자들은 암이 없는 환자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살 높았고, 생물학적 나이가 높은 환자들은 단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얼굴 등 외모는 의사들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지만 의사들도 사람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고 이는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딥러닝과 얼굴 인식 기술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괴산 감물감자축제가 오는 13∼15일 농촌중심지활성화센터에서 열린다. 감자마을 흥바람 가요제가 열리고 햇감자 판매장, 감자 먹거리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1인당 1만원을 내면 5㎏의 감자를 캐 가져갈 수 있다. 감자 캐기 체험은 예약해야 한다. 감물 감자는 맛이 뛰어나고 단단하며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감물면사무소 총무팀(☎ 043-830-2432)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추 주산지인 충북 보은군이 이 지역 대추로 만든 카페 음료 4종을 출시했다. 보은군은 민간 커피학원(보은커피아카데미)과 공동으로 보은대추 농축액 등을 이용해 대추라떼, 대추밀크티, 대추스무디, 대추에이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지난 5일 시음회를 열어 이들 음료의 맛을 평가한 데 이어 이 지역 카페 12곳에 레시피를 보급, 16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5천500∼6천원으로 정해졌다. 군 관계자는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음료"라며 "시음회에서도 진한 대추향과 오랫동안 입안에 머무는 풍미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은은 경북 경산과 함께 국내 최대 대추 생산지로 통한다. 1천200여곳의 농가가 570여㏊ 대추밭에서 한 해 2천500t 안팎의 대추를 생산한다. 보은군은 새로 선보인 대추음료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오늘 7일 오후 2∼6시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앞에서 충주시민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충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공연은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마련된다. '6월 5일'은 세종대왕이 지은 악곡 '여민락'이 처음 기록된 날(1447년 음력)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악 활성화와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을 국악의 날로 올해 제정했다. 이날 오후 2∼3시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의 국악 문화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또 3∼6시에는 궁중음악인 헌천수와 산조앙상블, 소고춤 등의 공연을 펼쳐진다. 관람료는 무료다.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충주시는 2027년까지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