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잘게 쪼개진 나노플라스틱이 파킨슨병과 비슷한 뇌 손상 및 신경 염증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동물 실험 결과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투여한 쥐의 뇌 속 축적 위치와 양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관련 뇌 영역인 '선조체'와 '흑질'에서 2~3배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름 0.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플라스틱과 이의 12.5분의 1 크기인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나노플라스틱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후 실험 쥐 기도에 투여했다. 이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뇌 속 플라스틱 축적 위치와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파민 신경세포가 모인 흑질과 흑질로부터 도파민 신호를 받아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선조체에서 나노플라스틱이 2~3배 많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두 플라스틱을 각각 하루 2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16주간 에어로졸 형태로 실험 쥐에게 흡입시키며 운동 및 행동 변화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쥐는 미세플라스틱 노출 쥐보다 회전봉 검사에서 체류 시간과 악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만성 신장병 환자의 혈압이 높으면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승혁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 만성 신장병 환자 983명, 미국 만성 신장병 환자 1천956명 등 총 2천939명을 대상으로 수축기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환자는 120mmHg 미만인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82배 높았다.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속도도 약 2배 빨랐다. 아울러 연구팀이 한국인 만성 신장병 환자 1천758명을 대상으로 혈압 변동을 분석해보니 1년간 수축기 혈압이 적정 범위(110∼130mmHg) 내에서 항상 조절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고혈압이 단순한 만성 신장병의 동반 질환이 아니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재확인한 연구"라며 "만성 신장병 환자의 적극적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인기(26세 이상) 중 중년기(45~64세)와 노년기(65세 이후)에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필립 황 교수팀은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종단적 코호트 연구 '프레이밍엄 심장 연구'(FHS) 참가자의 자녀 4천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기 신체활동 수준과 치매 위험 간 관계 추적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년기·노년기 신체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모든 원인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치매를 지연 또는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은 치매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싯 위원회(Lancet Commission)는 평생 14가지 위험 요인을 조절하면 치매를 45% 예방할 수 있다며 조절 가능한 요인 중 하나로 중년기 신체활동을 꼽기도 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성인기 중 언제의 신체활동이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 '인지장애'의 원인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1)을 쥐의 코에 투여한 결과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학습·기억 능력이 감소했다. 또, 낯선 공간에서 불안 행동이 늘어나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 저하와 유사한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S1 단백질이 뇌에 도달해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방해하고,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MDA 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S1 단백질 투여 6주 후 쥐의 뇌(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수가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타우'와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장기적인 뇌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연구진은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리한 실험 결과 신경
하루 흡연량이 2~5개비 정도로 적어도 장기적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량이 하루 11~20개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근호에서 32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영향을 장기 추적한 22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적어도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메시지는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담배를 끊으라는 것이라며 금연은 위험을 즉각적으로 많이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위험 감소는 금연 후 2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량과 위험도 간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히 적은 양의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늘날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하인 사람도 흡연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금연의 장기적인 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변화한 시대정신을 담아 '충북도민헌장'을 전면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1979년 도민헌장을 제정한 지 46년 만이다. 앞서 도는 도민헌장 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정 방향과 형식 등을 협의하고, 설명회를 통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 도민헌장은 충북도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규정하면서 역사적·지리적 위상, 지역과 문화를 잇는 다리로서의 역할, 미래를 향한 도전과 창의적 가치 창출이라는 지역의 핵심 정신을 담았다. 아울러 ▲ 배움을 통한 사회 성장과 인간 존엄 옹호 ▲ 지역·세대·문화 간 화합 ▲ 상생과 연대를 위한 배려와 복지 ▲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통한 미래 가치 창조 ▲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 구현 등 5가지 실천 가치를 새롭게 제시했다. 도는 개정 도민헌장을 도정 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삼아 정책 전반에 반영하는 한편 교육활동과 도민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헌장 개정은 충북의 정신과 현재·미래 가치를 담아 언어로 재정립하는 과정"이라며 "도민과 함께 헌장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이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안정지원금' 지원을 추진한다. 12일 군에 따르면 215억원 규모의 예산을 내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한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 지급 대상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신청일까지 영동군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군민이며, 결혼이민자(F6)와 영주권자(F5) 등도 포함된다. 지원금은 내년 6월 30일까지 지역 내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군은 조례 제정 이후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지급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군민 생활 안정과 소비 진작을 위한 자체 민생 대책이 필요했다"며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군민 체감도가 높은 지원이 되도록 세부 시행계획을 세밀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내년도 본예산이 군의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5천19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5천109억원보다 84억원(1.6%)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4천680억원, 특별회계 513억원이다. 주요사업에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중초지구) 100억원, 농업인 공익수당(39억원),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사업(29억원), 2026 보은대추축제(14억원), 속리산 힐링아카데미단지 조성사업(10억원) 등이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내년 예산은 세출 구조조정과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통해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민생회복과 핵심사업 추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보건복지부는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이사장은 공단 임원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내정됐고, 오는 15일 임명된다. 이사장의 임기는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1964년생인 김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에서 국사학을 전공했고, 제19대와 제21대 국회의원(전북 전주시丙, 더불어민주당)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앞서 2017년 11월∼2020년 1월에는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복지부는 "신임 이사장이 국민연금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연금 개혁과 국민연금공단의 발전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