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동안 값이 싼 식료품이 더 많이 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후 미국, 영국 등 주요 9개국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소개했다. 지난주 나온 이 보고서는 가격대 최상위 25%와 최하위 25%인 식료품을 대상으로 2020년 1월부터 204년 5월 사이 누적 물가 상승률을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 브랜드 식료품의 가격이 고가 브랜드에 비해 1.3∼1.9배 빠르게 올랐다. 가령 미국은 이 기간 저가 식료품 가격이 30% 올랐는데 고가 브랜드의 가격은 22% 상승해서 8%포인트 차이가 났다. 즉, 저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약 36% 더 높았다.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26%였다. 영국은 저가-고가 식료품 사이의 물가 상승률 차가 6%포인트로 조사 대상 중에 가장 작았다. 반면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14%포인트에 달했고, 저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약 90% 더 높았다. FT는 값싼 물건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소위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 세계적 현상임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코로나19 사태 후 미국 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자 소비자들이 더 못 버티고 지갑을 닫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세계적 식품 대기업 펩시코는 2분기 북미 지역 음료와 스낵 사업부에서 판매가 각각 3.5%와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은 1.9%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9%)에 못 미쳤다. 펩시코는 '레이즈', '도리토스', '펩시' '마운틴듀'와 같은 널리 알려진 과자, 음료 제품 등을 판매한다. 펩시코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구매를 덜 하거나 더 저렴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바꾸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즉,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진다는 것이다. 그는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고소득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식당 대신 싼 곳으로 가거나, 아예 집에서 식사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펩시코는 작년 말까지 8분기 연속으로 10% 이상 가격을 올렸고 올해 들어서도 5%씩 인상을 단행했다. 연방준비은행(FRB) 자료에 따르면 16온스(454g) 감자칩 한 봉지 평균 가격이 5월에
커피 가격이 재배지역의 이상기후에 따른 원두 공급부족으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올해 말 유럽연합(EU)의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발효로 인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원두 가격 상승에 더해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탈리아 커피 브랜드 루이지 라바짜의 주세페 라바짜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로부스타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확량 부족으로 원두 가격 급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흉작으로 인해 베트남산 원두에 대해 선물가격보다 (t당) 1천달러나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업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 데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품종의 선물가격은 올해 초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커피나무가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돼 지금까지 약 60% 급등했으며, 이날 t당 4천66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세계 커피 시장을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이와 함
베트남의 대표 음식인 쌀국수에 한국 인삼을 첨가한 K푸드 브랜드가 현지에 등장했다. 11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장순봉(55) KAS홀딩스 회장은 1년여간 준비를 거쳐 한국 인삼을 활용한 쌀국숫집 '퍼100', 국내 디저트 카페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꽈페' 오픈식을 지난 9일(현지시간) 열었다. 두 매장 모두 하노이 경남아파트 상가 2층에 나란히 입점했다. 장 회장은 지난 2월 퍼100 상표등록을 마쳤다. 우선 베트남에 70개 매장을 열고, 5년 안에 동남아시아와 한국 등 7개국에 총 1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장 회장은 30년간 종합건설업과 교육사업 등을 해온 한인 사업가로 현재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퍼100의 주력 메뉴는 한국 인삼을 베트남 쌀국수 위에 올린 '돌솥인삼퍼'이다. 육수의 온기를 유지하고, 쌀국수에 첨가되는 고기가 자연스럽게 익도록 돌솥을 사용한다. 금산 인삼을 들여와 베트남 호아빈성에서 스마트팜 수경 재배로 수확한 새싹인삼을 재료로 쓴다. 건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하고 베트남의 유명 쌀국숫집의 레시피를 활용한다. 디저트 전문점 '꽈페'는 주식회사 케이디저트의 대표 브랜드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싱가포르 정부가 메뚜기·굼벵이·누에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곤충 16종을 식품으로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채널뉴스아시아(CNA)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지난 8일 식품업계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곤충 16종의 수입·판매·소비를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에 식품으로 인정된 16종은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고소애), 아메리카왕거저리 애벌레(슈퍼밀웜·슈퍼웜), 누에, 굼벵이, 꿀벌 등이다. 식품청은 "이들 곤충과 곤충 제품은 인간 소비 용도나 식품을 생산하는 동물의 사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야생에서 채집된 곤충은 식용이 될 수 없으며, 곤충을 식품 안전 규정에 의해 적합하게 양식했다는 증빙 서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침은 또 곤충을 식용으로 분류하려면 과거 인간이 소비한 사례가 있는지, 양식·가공 과정에서 들어간 오염물질이 없는지, 최종 제품이 식용으로 안전한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번 지침은 곤충을 식품이나 동물 사료로 수입, 양식, 가공하려는 사업체에 적용된다. 식품청은 식용 곤충 소비를 허용한 다른 국가·지역 사례에 대해 철저한 과학적 검토를 거쳐서 이번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페루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리마에서 한국문화 주간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이 페루 식재료와 소스를 이용해 김밥을 만드는 한식 경연대회를 비롯해 대사 배 태권도대회, 정부 초청 장학 증서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페루 가톨릭대 문화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한국 문화 특별 공연에는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를 비롯한 600여명이 참석해,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오승하와 마술사 이훈의 무대를 즐겼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는 페루 전통 케추아 민요를 접목한 '아리랑'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페루 APEC 의장국 수임을 기념하는 한편 한국과 페루 양국 간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문화 주간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욱 대사는 "올해는 페루, 내년에는 한국이 각각 APEC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발전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며 "국민 간 우정과 연대도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로 칭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1년도 안 돼 2천억원을 넘어섰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혁신 MD(상품기획)'와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인기몰이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작년 7월 말 사전 개장(프리 오픈)과 9월 22일 전면 개장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지난 달 2천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초단기로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다섯 달 만에 2천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넘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베트남은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총망라해 25∼35세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 자라와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를 동시에 입점시킨
기후변화로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농업 헤지펀드인 패러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아담 데이비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거래된 많은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밀 17%, 팜유 23%, 설탕 9%, 돼지고기 21% 올랐다"고 말했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분석원(ECIU)은 지난해 영국 식품 가격의 상승분의 3분의 1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프레더릭 노이만 수석 아시아 경제분석가는 "기후변화가 세계 식량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식량 공급 능력에 대한 영구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한때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식량 가격 상승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률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향후 10년 내 연간 최대 3.2%포인트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2035년까지 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이 최대 1.1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계산됐다.
태국이 아동 건강 보호를 위해 과자와 음료 등에 대한 광고 규제에 나선다. 최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과자와 음료에 어린이들을 빠지게 만들려는 의도의 마케팅 전략을 통제하는 식품·음료마케팅규제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준비가 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 법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해로운 음식과 음료에 대한 어린이들의 욕구를 키우기 위해 제작된 광고를 규제하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어린이와 부모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보건부는 태국 아동 비만율이 지난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건강에 해로운 음식 과섭취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비만과 기타 비전염성 질병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퐁폰 보라빠니 보건부 부국장은 공청회에서 "식품 업체의 마케팅 전략이 젊은 층이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농눗 진다랏따나폰 마히돌대 인구사회연구소 연구원은 "태국 어린이 50% 이상이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장에 인기 만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과자,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내세운 탄산음료 등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크라운해태제과는 5일 일본 오사카 스미토모생명 이즈미홀에서 '2024 한국의 풍류 오사카 특별공연'을 열었다. 한국의 풍류는 크라운해태제과가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서 진행하는 공연으로 2010년 시작됐다. 일본 공연은 2013년 이후 11년만으로, 크라운해태제과의 협업사인 일본 가루비사의 특별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주풍류악회의 명인·명창과 함께 전통음악 꿈나무들이 공연을 펼쳤다. 전통음악 영재들이 해외 공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공연은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으로 시작됐고 임진옥 명인의 청성곡(대금), 정대석 명인의 달무리(거문고) 등으로 이어졌다. 전통음악 영재들은 타악기와 무용 공연인 '향발·아박 합설' 등을 선보였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한음'(한국 음악)은 독창성과 예술성으로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 많은 세계인이 함께 즐길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한 사람들이 시력을 갑자기 상실하는 희소 안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안과·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매스 아이 앤 이어' 소속 의사들은 작년 여름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병증'(NAION) 환자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AION은 '눈의 뇌졸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최대 10명인데, 당시 의사들은 일주일 사이에 환자를 3명이나 발견했고 이들은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의 주요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지난 6년간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을 경우 NAION 발병 가능성이 미복용 환자보다 4배 높았고, 과체중·비만 환자는 미복용자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마트는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그로서리(식품)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9월에 오픈한 하노이센터점은 베트남 하노이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바딘 지역에 있다. 이번 재단장으로 식료품 매장 면적을 1.2배로 늘리면서 전체 점포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먼저 신선 식품은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 베트남은 최근 경제 발전으로 프리미엄 농산물과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매장 전면에 수입 과일 특화존을 배치하고 베트남에서 고급 과일로 인식되는 한국산 딸기와 배, 샤인머스캣 등을 제철에 맞춰 판매한다. 항공 직송 연어 라이브존도 마련해 노르웨이 연어부터 대서양 연어까지 프리미엄 연어를 선보인다. 구이와 초밥, 스테이크 등 고객 취향에 맞춰 요리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델리(즉석조리식품) 구역도 규모를 2배로 키웠다.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90석 규모의 식사 공간으로 구성된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판매대 길이만 45m에 달한다.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떡볶이와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불고기 도시락, 닭강정까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밥집에서까지 팔 정도로 유행 중인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두쫀쿠)가 과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도할 수도 있는 만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두쫀쿠는 단순 당(Simple Sugar)과 포화지방(Saturated Fat)이 동시에 고밀도로 농축된 형태의 음식이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다. 영양 면에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다.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쿠키를 섭취할 때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은 즉각적이다.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올리고, 동시에 포함된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늦춰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이런 특성은 인슐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건조한 샘플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징후를 뇌척수액 검사에 육박하는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니컬러스 J. 애슈턴 박사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손끝에서 채혈해 건조한 혈액 속 알츠하이머병 병리 물질을 검사, 알츠하이머병 징후를 뇌척수액 검사와 86% 일치할 만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더 쉽고 덜 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의료진 도움 없이 스스로 검사용 혈액을 채취할 수 있어 기존 진단법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뇌 영상 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확진되지만, 침습적이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병리 진단에 유용한 혈액 생체표지도 개발돼 있지만, 기존 방식은 정맥 혈액을 뽑아 즉시 처리·냉장·보관해야 해 대규모 적용과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손가락 끝에서 소량의 모세혈관 혈액을 채취해 카드 위에 떨어뜨려 말린 건조 혈액 또는 혈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틴'(statins)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유럽심장학회(ESC) 등 국제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위험이 높을수록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고,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런 스타틴에도 부작용 논란은 있다.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과 메타분석 연구에서 스타틴 복용이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약 9∼12%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량 또는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 고령·비만·공복혈당 장애 등 기존 당뇨병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스타틴 복용 중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이 심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당뇨병 진단 이후 스타틴 치료를 주저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Cardiovascu
신생아 시기가 지나고 생후 2~4개월 된 완전 모유 수유 영아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면 유익한 장내 미생물군을 회복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제니퍼 스밀로비츠 교수팀은 미국미생물학회(ASM) 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근호에서 모유만 먹이는 생후 2~4개월 영아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스밀로비츠 교수는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B. infantis)는 신생아 시기를 지난 뒤에도 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모유 수유 영아의 장내 미생물군 회복에 너무 늦을 때는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생애 초기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은 장 건강과 면역체계 발달 등 전반적인 영아 건강과 연관돼 있다. 특히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는 모유 속 자연 당류인 모유 올리고당(HMOs)을 먹이로 잘 자라도록 특화돼 있어 단순히 장을 통과하기보다 장내에 지속해 존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 영아의 장내에서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 연구에서 신생아 단계가 지나 장내 미생물
모든 담배의 니코틴은 강한 심혈관 독소이고, 전자담배 등 새로운 니코틴 제품은 위험 감소가 아니라 중독 확산을 초래하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토마스 뮌첼 교수 등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공개한 합의 보고서에서 니코틴은 어떤 형태로 섭취하든 심장과 혈관에 독성이 있다며 모든 니코틴 제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뮌첼 교수는 "니코틴은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가열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어디에 들어있든 심혈관 독소로 작용해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 심장질환 위험 등을 초래한다"며 "니코틴을 함유한 어떤 제품도 심장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니코틴 함유 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가열담배, 합성 니코틴 파우치 등이 빠르게 확산, 수십 년간의 담배 규제 성과가 역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스위스 심혈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기존의 역학·임상 연구, 인체·동물·세포 실험 등 논문 수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15일 충북형 돔구장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이동옥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충청권 대표 복합문화·스포츠 인프라가 될 돔구장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앞으로 돔구장 건립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분석하고 입지와 운영, 활용 전략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충북도는 다음 달 중 자문위원회와 범도민 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전문가 자문과 도민 공론화 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이 부지사는 "충북형 돔구장은 특정 시설을 넘어 충청권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광역 인프라"라며 "청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추진 논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전담 TF를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국민의힘이 발의한 행정통합 특별법 특례조항이 원안 그대로 통과되면 매년 9조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특례 원안 반영 테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재정 특례에 따른 추가 예산 확보 등을 논의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지난해 10월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9조6천274억원의 예산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양도소득세 1조1천534억원, 법인세 1조7천327억원, 부가가치세 3조6천887억원 등이다. 보통교부세 특례 지원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관련한 기금 등 3조526억원 등도 포함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특별법안에는 현재 7.5대 2.5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율을 6대 4까지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추가 확보 예산을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등 첨단 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현행 중앙집권적 재정 독점은 지방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논란을 낳은 충북도립파크골프장 조성에 관여한 공무원들이 '훈계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담당했던 도청 공무원 3명과 충북개발공사 직원 1명에 대해 부실한 행정절차 이행 등을 이유로 최근 충북도에 훈계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훈계는 지방공무원법상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 일종의 경고성 조치다. 행안부 특별복무감찰팀은 지난해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충북도 공직자 복무감찰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 등 현안 사업을 함께 점검했다. 앞서 충북도는 47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축산시험장 초지 중 약 5만㎡에 45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섰다며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029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지금의 축산시험장을 영동군 일원으로 이전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은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준공한 도립파크골프장은 오는 3월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올해 열릴 예정이던 제4회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가 이전 비엔날레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대전시와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 말 열려던 제4회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를 2027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 수익 문제, 시 재정 여건, 제3회 비엔날레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예산 집행 문제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제3회 비엔날레(2024년 10월∼지난해 2월) 예산이 당초 15억 규모에서 12억5천만원으로 감액 편성됐으나, 사업은 기존 설계 그대로 추진되면서 예산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미술관은 지난해 2월 비엔날레 관련 용역업체 6곳에 지급해야 할 돈 1억6천여만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대전시와 시의회에는 지난 7월에서야 늑장 보고됐고 대전시의회는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가 집행분을 보전해 용역비 미지급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대전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전시립미술관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위원회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예산·회계 관리 문제점, 보고가 늦어진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산 부족 사태와 관련, "휴직 등의 이유로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