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으면 향후 5년간 심혈관 사망·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4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MACE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 비샤-클로드 베르나르 병원 쥘 메스니에 박사팀은 2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24 유럽심장학회에서 관상동맥질환 환자 3만2천여명에 대해 흡연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흡연 여부가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한 국제 연구(CLARIFY)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관상동맥 질환 환자 3만2천378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를 조사하고 MACE 발생 여부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 환자 중 1만3천366명(41.3%)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1만4천973명(46.2%)은 과거 흡연자, 4천39명(12.5%)은 현재 흡연자였다. 과거 흡연자 중 72.8%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1년 안에 담배를 끊었고 나머지는 1년 이후 담배를 끊었다. 분석 결과 관상동맥 질환 진단 후 금연한 환자는 금연 시기와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요즘 주변에서 많은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노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가진 노인의 수가 늘어난 탓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하루에 5가지 이상이면 '다제복용', 10가지 이상이면 '과도한 다제복용'으로 각각 정의한다. 물론 다제복용이라고 해서 다 나쁘게 볼 수는 없다. 중증 복합질환 환자에게 꼭 필요한 다제복용의 경우 '문제가 있는 다제복용'과 구별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전문가는 다제복용이 잠재적으로 임상적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큰 '부적절 처방'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노인은 약물 대사 및 신장 배설 능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다제복용이 자칫 질병의 치료보다 건강에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는 노년기에 하루 5가지 이상의 약물 복용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경우 입원과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공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답답하고 분한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30대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겪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올해 6월 12∼14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천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고,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로 규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러 문헌에서는 울분을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설명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도 9.3%나 됐다. 다만 연구진이 수행한 이전의 전국 성인 대상 울분 조사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한국인은 엑스(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방사선 검사를 한사람당 평균 7.7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의 7배 수준에 달해 적정한 수준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9천800만여건이었고, 전체 피폭선량은 16만2천106 맨·시버트(man·Sv)였다. 맨·시버트는 한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에 쓰이는 단위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7.7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아 이를 통해 3.13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을 피폭한 것이다. 작년 1인당 검사 건수는 전년 6.8건보다 13.2%(0.9건) 증가했다. 2020년 5.9건이었던 것이 2021년 6.4건, 2022년 6.8건, 지난해 7.7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검사 건수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 과거 자료이긴 하지만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스위스(2018년)와 미국(2016년)이 각각 1.1건, 유럽연합 36개국(2014년)이 0.5건이었다. 한국은 1인당 피폭선량 역시 2020년 2.46mSV, 2021년 2.6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당 계산대에는 이쑤시개가 놓여 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잇새에 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라는 취지다. 사실 이쑤시개의 역사는 깊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발굴된 화석으로 볼 때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하기 이전의 조상 인류인 사람족(호미닌)이 이미 동물의 뼈를 작고 가늘게 갈아 이쑤시개로 썼다는 학설부터 기원전 1천600년께 중국에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형태의 이쑤시개가 처음 사용돼 동아시아로 확산했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에서 이쑤시개를 만들어 썼고, 19세기 미국에서 대량생산품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증 여부를 떠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이쑤시개가 치아 관리에 필수 요소였던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치실과 치간칫솔 등으로 더 꼼꼼한 치아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이쑤시개를 더는 쓰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더욱이 이쑤시개를 치아 사이에 깊숙이 넣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는 "이쑤시개처럼 단단한 도구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유연성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기준 4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38만명이니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흔히 골관절염으로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등에 의한 연골의 손상이나 변화로 뼈와 인대 등의 조직이 서서히 망가져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 관절염 1~4단계 중 3단계를 넘어선 노인들의 경우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이 생겼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초기인 경우 운동이나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가벼운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는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이나 주사 요법이 검토된다. 상태가 더 악화한 경우라면 줄기세포 등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과 무릎관절을 통째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 치료를 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세 이상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의도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 이슈를 기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펴낸 '미디어이슈' 10권 4호에 공개한 '국민의 뉴스 이용과 뉴스 회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국민 3천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최근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7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50대 응답자의 뉴스 회피 비율이 78.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47.3%로 가장 낮았다.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자신을 진보로 규정하는 이들보다 보수라고 여기는 이들의 뉴스 회피 비율이 더 높았다. 뉴스를 회피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뉴스가 보기 싫어지는 상황을 고르게 했더니(복수 응답) 정치적 사건, 이슈가 많을 때가 63.9%로 가장 선택 비율이 높았다. 이어 반복해서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질 때(53.2%), 사회 갈등 이슈가 너무 많을 때(52.2%),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 뉴스에 나올 때 (51.9%), 끔찍하거나 불편한 뉴스가 너무 많을 때(47.3%) 등이 뉴스를 보기 싫은 상황으로 꼽혔다. 뉴스를 회피하는 이유는 콘텐츠 차원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 시민들이 10년 전보다 과일을 33%가량 덜 먹는 반면, 육류 섭취는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 식생활 실태 분석과 식생활 정책방향'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과일류 섭취량은 121.8g으로 2012년 182.4g에서 33.2% 줄었다. 2012∼2021년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서울 시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곡류는 296.7g에서 267.1g으로, 채소류는 278.1g에서 244.1g으로 감소했다. 곡식, 과일, 채소 등 하루에 식물성 식품을 먹는 양이 일제히 줄어든 것이다. 사과나 배 등 과일 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은 2012년 110.0g에서 2021년 149.1g으로 늘었다. 곡류 섭취는 줄고 고기류는 늘면서 섭취한 영양소별 비율은 2012년 탄수화물 63.8%, 단백질 15.1%, 지방 21.1%에서 2021년 탄수화물 57.5%, 단백질 16.1%, 지방 26.5%로 바뀌었다. 아침도 덜 먹는 방향으로 변했다. 2012년 기준 아침을 거르는 서울 시민 비율은 21.1%였으나 2021년에는
유아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3.5~5.5세 때 태블릿 사용이 증가하면 분노·좌절 표현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 증가가 악순환을 일으켜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대학 캐럴라인 피츠패트릭 박사팀은 최근 의학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미취학 어린이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3년간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취학 어린이의 태블릿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모바일 기기 사용은 어린이 정서 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블릿 사용과 자기 조절 능력 발달 간 연관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바스코샤주에 사는 3.5~5.5세 미취학 남자 어린이 171명과 여자 어린이 144명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녀의 태블릿 사용 시간과 분노·좌절 표현을 반복적으로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태블릿 사용 시간은 3.5세 때 주당 평균 6.5시간, 4.5세 때 6.7시간, 5.5세 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5명 중 2명 가까이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고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손보험 보유 계약 건수 상위 5개 보험사 가입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을 해보니 조사 대상 37.5%(562명)가 병원 진료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이상 가나다순) 등 5개 보험사 가입자 중에서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가입자 300명씩 모두 1천500명을 조사한 결과다. 포기 사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귀찮거나 바빠서' 35.9%(202명), '보장 대상 여부가 모호해서' 13.9%(78명) 등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이었다. 이들의 보험금 수령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만3천489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으나 4세대로 전환하지 않은
튀김 음식 등으로 많이 소비되면서 건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감자를 껍질째 구워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과 심혈관 건강 관리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 네다 아카반 교수팀에 따르면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식사로 쌀밥 대신 구운 감자를 먹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공복 혈당 수치가 소폭 감소하고 심혈관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발표했다. 아카반 교수는 "사람들은 감자에 대해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조리법에 따라 다르다"며 "감자에는 체중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관리하는 데 충분한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처방 약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6주간 껍질째 구운 감자와 흰 쌀밥을 먹게 하는 임상시험을 하며 혈당과 체중, 허리둘레, 각종 심혈관 건강 지표를 관찰했다. 한 그룹은 12주간 식사의 일부로 껍질째 구운 100g짜리 감자를, 다른 그룹은 구운 감자의 열량에 해당하는 흰 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마트폰 등 트렌드 적응이 빠른 국내 50대∼60대 '퍼레니얼' 연령층이 노후 대비와 관련해선 여전히 남몰래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어 금융권의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퍼레니얼(perennial)은 '오래 성장하는 존재'란 뜻의 영단어로, 모바일 뱅킹과 AI(인공지능) 등 새 문물을 잘 익히고 육체적·지적 활동이 활발한 어르신을 가리킨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와 386세대 등 은퇴를 앞둔 '프리시니어'(예비 시니어)는 퍼레니얼 명칭에서 보듯 노년층이란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 세대 역사를 쓰고 있으나, 노후를 매우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윤 위원에 따르면 프리시니어는 10명 중 8명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으며, 이 50·60대가 보유한 자산은 국내 총 순자산의 절반에 육박해 '국부(國富)의 중추' 역할을 한다. 또 생각이 유연해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려는 성향이 강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자산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새 재테크 도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렇게 강점이 많은 퍼레니얼들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신임 회장에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인 이시하 후보가 당선됐다. 한음저협은 16일 제25대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시하 당선인이 총투표수 787표 가운데 472표를 얻어 309표를 얻은 작곡가 김형석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무표효는 6표였다. 이시하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여러분 제가 한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무엇보다 열띤 이 경쟁에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김형석 선배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이제 콤카(한음저협)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콤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이다. 이후 4년을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콤카로 바꾸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방만 경영 논란 해소·투명성 강화 등 협회 개혁과 저작권료 2배 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착취 의혹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더크로스 보컬로 활동하며 '돈트 크라이'(Don't Cry), '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나 등급)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 실적, 사용 및 사용처 확대, 신청·지급 편의 제고, 홍보 실적 및 우수사례 등을 분석해 이뤄졌다. 충북도는 소비쿠폰 집행 과정에서 구축한 협업 체계와 현장 중심의 행정 대응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신속한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전통시장과 요양시설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신청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충북지역의 소비쿠폰 신청률은 1차 99.17%, 2차 97.92%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도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오르고, 10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민생회복 효과가 수치상으로 나타났다. 김두환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차별화된 충북형 민생정책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도내 시·군 중에는 옥천군·음성군이 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연천군을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 청산면은 경기도가 지난 2022년부터 농촌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곳이다. 송 장관은 청산면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연천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신청 상황을 살폈다. 송 장관은 "내년부터 청산면에서 연천군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면서 "연천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소멸 위험이 큰 농어촌 지역에 남아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해온 주민의 공익적 기여 행위를 보상하고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10개 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연천과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 지역 주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제2대 연합장에 올랐다. 충청광역연합 의회는 16일 열린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2대 연합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최초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가 모여 출범시킨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파견 공무원 60여명이 근무 중이며 광역연합의회는 4개 지역 광역의원 4명씩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광역연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며 "충청권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하고 초광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