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영국영화협회(BFI) 잡지와 공영방송 BBC가 특집 보도를 하고 언론에 런던한국영화제 소개·리뷰 기사가 120여건 실리는 등 한국 영화가 관심을 받았다. 24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BBC는 지난 13일 뉴스 영화 프로그램인 '토킹 무비'에서 한국 영화 영향력 확대에 관해 다루는 23분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BBC 월드뉴스 진행자 톰 브룩이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의 한류 전시회를 소개하고, 박찬욱, 최동훈, 조은지, 이정재 감독, 류승룡 배우 등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브룩은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예술적인 창의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창성 측면에서는 할리우드 못지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고(故) 강수연 배우를 한국 영화계 첫 월드 스타로 소개하며 런던한국영화제 '강수연 특별전' 상영작들을 다루고 한국 여성 감독들의 활약도 들여다봤다. BFI '사이트 앤 사운드' 12월호에는 표지를 포함해 20쪽에 걸쳐서 한국영화 특집 기사가 실렸다. '사이트 앤 사운드'는 지난달 BFI 영화제 초청작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등 최근 한국 영화를 다뤘다. 런던한국영화제의 프로그래머 안톤 비텔이 영화제에 초청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은 소피아 HRC 요리 전문학교에서 김장 체험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김장을 통해 한국의 맛과 나눔의 문화를 공유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의 부인 데시슬라바 라데프 여사를 비롯해 유명 요리 경연 TV쇼 우승자,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치에 관한 강의를 들은 뒤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고 시식도 했다. 이날 행사는 불가리아 국영방송(BNT)의 간판 프로그램인 '100% 어웨이크'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 기간 한국관광 홍보 캠페인인 '트래블 투 코리아, 치어 투게더'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문체부는 먼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SC)가 카타르 도하 중심부 코니시 해변에서 운영하는 공식 행사장에 한국관광홍보관을 설치했다. 행사장은 100㎡ 규모로 주카타르한국대사관, 재카타르한인회, 전남관광재단 등과 협업해 운영된다. 홍보관에서는 인공지능 피부진단, 케이스타일 가상 메이크업 등 인기 의료·웰니스 프로그램과 한글 캘리그라피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 인기 예능에 등장하는 케이팝 펌프, 인생네컷 사진관, 오락실 게임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카타르 도하 중심 쇼핑몰 타와몰에는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슈가가 출현한 한국관광 해외광고 '2022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를 옥외송출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7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를 비롯한 9개 주요 랜드마크에도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9년 중동지역 국가의 방한 규모는 약 3만5천명으로, 의료관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이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 전체 10개 경기장 인근에 마련될 팬 존(Fan Zone)에 'K-푸드 존'을 별도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카타르 최대 유통 채널인 알미라가 운영하는 월드컵 팬 존에서 '비비고 스낵김', '비비고 김', '비비고 김치', '햇반컵반'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월드컵을 맞아 중동 지역 최초로 메인 유통 채널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원밀(One-meal) 간편식인 '햇반컵반'도 출시했다"며 "경기장을 옮겨가며 하루에도 여러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 팬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동 중에도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첫 월드컵을 기념해 한정판 '비비고 김'도 출시했다. 겉 포장지에 카타르의 상징색인 자주색 바탕에 월드컵을 의미하는 축구공과 골대 이미지를 담았다. CJ제일제당은 알미라, 모노프리, 까르푸 등 현지 대형 유통 매장에서 비비고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김치 나눔 축제가 열렸다. K-김치세계연대 워싱턴DC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이 단체가 주최하고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가 주관한 김치나눔축제를 전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한국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는 지난 2월 9일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 주로는 두 번째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김치를 직접 만들고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를 즐겼으며 한복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계인 마크 김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는 김치의 날이 중요한 문화 수출품이라면서 미국인이 한국의 제품을 이용해 주류로 만들면 그것이 미국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공공외교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현지 주민과 외국인이 한국 가정식 김치 요리를 만들어 먹는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홍콩 한국문화원과 홍콩 한인여성회는 한국 가정식 김치 요리를 소개하는 '김치 : 다색다미' 프로그램을 다음 달 1일까지 총 5회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홍콩에 거주 중인 방송인 강수정은 전날 주홍콩 이탈리아 여성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녹두김치전과 오이소박이 요리 교실을 열었다. 한국문화원은 "그간 주로 김치 요리 교실을 진행해왔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 김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젓갈과 나물 등 각종 한국 반찬 판매도 신장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전세계 인구가 15일을 기준으로 80억명을 돌파한다. 인구 증가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는 있지만, 빈국을 중심으로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면서 15년 뒤에는 9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엔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세계 인구는 8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인류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공통된 인간성을 깨닫고,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 발전에 경탄한다"고 밝혔다. 인구 80억명은 1974년 40억명에서 48년 만에 두배로 뛴 수치다. 앞서 세계 인구는 11년 전인 2011년 70억명을 돌파한 바 있다. 유엔은 현재 인구수에서 10억명이 더 늘어 90억명이 되는 것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된다며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11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해 2020년에 1%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4일 소셜미디어(SNS)에서 "그냥 딱해 보인다"고 깎아 내렸다. 이들 누리꾼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글로벌타임스 등이 지난 11일 보도한 한국의 김치 관련 기사를 읽고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노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한국인이 아무리 김치를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해봐야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수출한 중국산"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약 200kg의 김치를 받아 카타르 현지에 보냈다는 내용을 전한 것이다. 매체들은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쓰촨성의 절임 배추) 표기를 고수했다. 서 교수는 "관영매체가 김치에 관한 기사를 써 논란을 부추기고, 누리꾼들이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댓글을 달게 해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의 전형적인 '김치공정'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제너시스BBQ 그룹은 필리핀 LCS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1호 매장 '하이스트릿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장이 위치한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는 마닐라 최고급 주거 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촌이다. 총 136석, 111평 규모로 한국식 치킨을 맥주·커피·디저트·와인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BBQ 카페 매장으로 운영된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떡볶이, 찜닭, 돌솥밥 등 17종의 한식도 함께 판매한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신선육(닭고기)을 제외하고 모든 원·부재료는 한국에서 수입해 조리한다. BBQ 관계자는 "필리핀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K-치킨을 대표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식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 57개국에 진출해 총 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한복판에 '서울의 거리'가 조성됐다. 주칠레대사관은 11일(현지시간) 레콜레타 구 상업지구 중 한 곳인 파트로나토(Patronato)에서 서울의 거리 공식 선포식을 했다. 한국·칠레 수교 60주년을 맞아 명명된 서울의 거리는 식당 의류가게 등 한국인 운영 점포 300여 곳이 밀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일대를 명품 거리로 만들어 보자'는 한국 동포들의 뜻을 황경태 대사가 지난 2월 다니엘 하두에 레콜레타 구청장과의 면담 과정 중 전달했고, 이후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24일 거리명 변경 조례를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칠레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재외동포간담회를 하며 서울의 거리 제막식을 한 바 있다. 황경태 대사는 "칠레 한인 이민 52년 역사 숙원사업을 이뤘다"며 "한류 확산과 한인 동포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사물놀이 공연도 마련돼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조성한 64만3천㎡(19만4천평) 규모의 공원 안에 '한국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주 동포매체인 톱뉴스는 11일 앤서니 로버츠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 기획·가정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올림픽 공원 부지 안에 '한-호주 우정의 정원'을 건립한다"고 전했다. 로버츠 장관은 "이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한국 정원이 될 것"이라며 "주 정부 예산으로 정원을 조성하며 곧 올림픽 공원 관리청(SOPA)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원은 SOPA 부지 내 1만3천500㎡(약 4천 평) 정도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스트라스필드 골프클럽에서 한호커뮤니티포럼(회장 옥상두)이 주최한 '한·호주 커뮤니티 우정의 밤' 행사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한호커뮤니티포럼은 그동안 '한·호주 우정의 정원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해 SOPA 측과 소통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추진위는 한인 1.5세인 김수진 건축가와 그가 수석 소장으로 있는 '아키텍처 사빌레 아이작스'(ASI) 사에 설계를 의뢰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과 칠레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남극에서의 연구 활동을 담은 사진전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진행된다. 9일(현지시간)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산티아고 대통령궁 문화센터(라모네다 문화원·Centro Cultural La Moneda)에서는 '한국-칠레 협력의 가교, 남극' 사진전이 개막했다. 개막 행사에는 황경태 대사, 이지영 극지연구소 부장, 양정현 한국·칠레 남극협력센터장을 비롯해 프란시스코 베르구뇨 칠레 외교부 남극국장, 마르셀로 레페 칠레 남극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칠레 수교 60주년과 한·칠레 남극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에는 남극에서의 양국 연구 활동과 연구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자료 25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다음 달 4일까지 무료로 이어진다. 온라인(www.cclm.cl/exposicion/la-antartica/)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1985년 3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CCAMLR)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8년 킹조지섬에 세종과학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남극 연구에 발을 들였다. 2014년에는 동남극 테라노바 만에 장보고과학기지를 준공한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이 11월 10일까지로 두 달 연장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오는 10일에서 11월 1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자를 찾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매각공고 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를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6월 "임직원의 고용 보장 및 협력업체의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을 추진하겠다"며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이 내년 상반기에 미국의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치폴레) 매장을 서울에 낼 예정이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치폴레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 또는 합작 법인 형태로 국내에 치폴레를 들여올 계획이다. 치폴레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브랜드로, 유기농과 글루텐 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재료를 주로 사용한 부리토와 타코, 볼 등을 판매한다. 이 프랜차이즈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토핑을 고르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는다. 만약 치폴레가 서울에 들어서면 아시아 지역 첫 매장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가바이오위원회는 8일부터 전국 8개 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내 바이오 기업 및 지원기관과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장 순회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역별 집중된 바이오 업종별 인프라 현황과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홍릉을 시작으로 10일 대구(첨단의료기기 및 의약산업), 12일 원주(디지털의료기기 융복합 및 원격의료), 15일 오송(합성생물학), 17일 익산(농생명·그린바이오), 19일 제주(해양바이오), 23일 화순(의생명 백신사업 및 지역병원·기업 협업), 25일 울산(화이트바이오 소재) 순으로 간담회가 진행된다. 홍릉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재만 국가바이오위 바이오산업진흥국장은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고, 기업들이 제안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건의한 규제, R&D, 투자, 인력 등에 관한 사항들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총 6회차(회차당 3시간)로 구성되며 AI 기반 홍보 포스터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자동화, 챗봇 통한 고객관리 등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교육은 소상공인 20명 내외를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디지털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청주시청 누리집, 블로그 등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해 홍보·마케팅부터 재고·매출 관리까지 사업 운영 전반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