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 8번째 공립 작은 도서관인 '전의나무도서관'이 10일 조경수마을인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에서 문을 열었다. 세종시립도서관에 따르면 267㎡ 규모의 전의나무서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나무 주제 도서 특화도서관으로 ▲ 자료 열람공간 ▲ 영상감상실 ▲ 나무쉼터 등으로 꾸며져 있다. 평일(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현장에서 회원 가입과 회원증 발급 후 바로 도서를 대출할 수 있으며, 발급받은 회원증으로는 세종시립도서관과 15개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도서관과 7개 공립 작은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나무를 주제로 한 인문, 소설, 그림책 등 다양한 도서를 제공하고 관련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의면 정체성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9일 한글날 577돌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중앙·지방정부, 문화기관·단체, 대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다.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이 아닌 지역 도시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 이름 등을 순수 우리말로 지어 사용하거나 한글 사랑거리를 조성하고 한글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한글을 사랑하고 상징하는 대표 도시로 꼽힌다. 행사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 영상 상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 낭독,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부산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경축 행사를 했다. 아울러 시청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서체연구회의 제21회 한글서예 한마당 및 전국 대표작가 한글서예 초대전이 열리고, 시청 앞 녹음광장에서는 동아대 국어문화원의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가 함께 진행됐다. 지난 4일부터 '한글사랑 주간'을 운영하는 경북도도 한글대잔치, 한글사랑 캠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한편 도청 동락관에서는 한글 산업디자인·문예디자인 수상작을 선보였다. 2021년 11월 9일 문을 연 국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하반기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 기획전시의 열풍이 거세다. 국보급 문화재가 가득한 국립청주박물관의 고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 특별전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는 하루 평균 수백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3만6천714명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517명이 전시장을 찾은 것이다. 작년 비슷한 기간 박물관이 마련했던 기획전 '야금 위대한 지혜'의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2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시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광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박물관은 전시를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18건을 포함해 총 201건, 399점의 기증품을 모았다. 이양수 박물관장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충청도와 관련된 유물들을 비롯해 박물관 야외에서 기증품 중 선별된 210여점의 석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청주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에서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는 벌써 20만명 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는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충북 제천시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제13회 제천 의림지 전국사진촬영대회'를 연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수리시설인 의림지의 경관을 자유롭게 앵글에 담아 오는 30일까지 제천지부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작에는 금상(1명) 200만원, 은상(2명) 100만원, 동상(3명) 50만원 등의 상금을 준다. 사진 애호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천지부(☎010-2667-2107)로 하거나 대회 당일 현장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원. 대회장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과 사진 강좌도 진행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577돌 한글날인 9일 오후 3시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 디자이너 이상봉의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비엔날레의 홍보대사인 그는 한글을 접목한 패션으로 파리컬렉션에 진출, 한국 전통의 문화와 예술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온 작가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 디자이너의 작업 세계와 작품들 그리고 한글에 대한 사랑을 관람객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의 한글 작품을 작은 패션쇼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진행을 맡은 이날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함께 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야외광장에서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을 주제로 한 O·X 퀴즈 '우리말 맞춤법 겨루기'가 열린다. 마지막까지 남은 참가자 6명에게는 청주페이(5만원권)가 주어진다. 올해 13회를 맞은 비엔날레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 아래 57개국 작가들의 작품 3천여 점을 선뵌다.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화두! 깊은 울림을 주는 깨달음의 연극! 공연이 현재 동국대 중강당에서 하루 두 차례 절찬리 공연되고 있다. 연극 제목은 ‘이뭣꼬’이다. ‘이뭣꼬’는 나 자신의 내면 깊숙이에 있는 심연의 본바탕을 탐구하는 구도의 상징언어이다. 이 작품은 30년간 불교연극과 불교 뮤지컬만을 고집해온 정광진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화제작이다. 정광진 감독은 인사말에서 “ 이제 우리나라 공연예술문화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시대적 조류와 글로벌의 큰 흐름 속에서 많은 변화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창의력을 바탕으로한 독창적인 불교문화 컨텐츠를 개발하여 수준 높은 불교공연예술 활동으로 포교와 불교중흥을 이루어 행복한 세상을 일구어 나가는 일은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하다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여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불교 무대공연 예술로 관객과 한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여 우리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정광진 감독은 작가 노트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속에 의식화 되어 버린 물질만능주의 오도된 사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가 캐나다 소재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기관인 CIB(Communities in Bloom)로부터 국제정원도시 인증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 부문 우수공로상을 받았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캐나다 포트맥머리에서 열린 CIB 주관 '국제정원도시 콘퍼런스·시상식'에서 5블룸 실버 등급을 받으면서 우수공로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번 평가를 위해 지난 6월 서면 심사 자료를 제출한 데 이어 7월 초 세종을 찾은 방문한 평가단을 상대로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시민, 기업, 기관 등의 노력과 활동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수상은 녹지율 52%에 달하는 공원·녹지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등 공중정원, 호수·중앙공원, 베어트리파크, 국립세종수목원 등 지상정원, 비단강 물빛정원 등 빼어난 정원 기반을 평가받은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지역사회단체의 자원봉사를 통한 적극적인 환경활동과 정원관리 등도 이번에 평가에 반영됐다. 평가단 방문 시기에 발생한 중부지방 수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서 응급 복구와 쓰레기 청소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점도 인정됐다. 시는 이번 평가를 통해 얻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외국인 대상의 한국관광 서비스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 공동으로 방한 외국인 대상 'K-푸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2년 외래관광객조사 기준 외국인의 한국여행 고려 요인 1위가 '음식, 미식 탐방'(68%)인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와 용산, 송파 지역의 48개 음식점이 참여하며 선착순 1천500명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트립 누리집 또는 앱에서 음식·배달 서비스를 최대 80%까지 즉시 할인해준다. 외국인이 한국 배달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텐트·돗자리와 음식 배달 서비스를 결합한 '한강에서 배달음식 즐기기' 패키지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프로모션과 연계해 한국의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들이 K-푸드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 'LiKe a LOCAL―K-로컬 미식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국문 가이드북은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관광공사 한국관광통합 마케팅 플랫폼 비짓코리아에서 4개 언어(영·일·중간·중번)로도 제공될 예정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특별 '해피버스데이 위크'를 마련했다. 2일 예술의전당은 10월 5일 오후 7시, 첫 시작을 알리는 개관 20주년 기념 음악회 'con amore, 사랑을 담아'를 야외 특별무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크로스오버 그룹인 포레스텔라와 플루티스트 최나경, 카이스트 AI 피아니스트 연구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지역 젊은 예술인 테너 서필과 소프라노 전혜영이 함께한다. 올해 창단한 대전시민교향악단과 100여 명의 연합합창단도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6일 오후 1시 컨벤션홀에서 예술의전당 20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30년 발전 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오후 7시 30분에는 지휘자 성시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브루흐&베토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는 10일 오전 11시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바흐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어 오후 3시 배우 손석구의 삶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토크콘서트와 오후 7시 30분 재즈뮤지션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의 앙상블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내년에 중앙공원 압각수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수령 900년의 은행나무인 압각수는 1976년 충북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됐다. 시는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이 필요하다고 보고 충북도,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청주에서는 오송읍 공북리 음나무와 연제리 모과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시는 매년 1천만원씩의 국비를 지원받아 병충해 방지 등 경비로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화제 장면이 중앙공원에서 촬영되면서 압각수가 알려지고 주목받았다"며 "천연기념물이 되면 체계적인 보호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뭉툭한 입에 큰 코, 나뭇가지 형태의 뿔…. 죽은 이의 영혼을 태워 신선 세계로 인도한다는 진묘수 뒤로 밤하늘이 펼쳐졌다. 무덤 주인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기까지 27개월, 정확히는 829일간 이어진 밤이었다. 진묘수가 지키는 주인은 '사마'(斯摩), 즉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이었다. 최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만난 국보 '무령왕릉 석수'는 유물 뒤로 보이는 영상과 조명, 바닥의 그림자가 어우러져 한층 신비한 빛을 내고 있었다. 김미경 학예연구사는 "당시 사람들이 진묘수를 죽은 왕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승선(昇仙) 도구로 여겼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영상을 함께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흔히 박물관을 떠올리면 유리 진열장 너머에 가만히 놓여있는 유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색다른 연출로 유물의 매력을 끌어올린 경우가 많아 관심을 끈다.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둬 유물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439㎡(약 133평) 규모 공간에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만을 둔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이 화제가 되자 이런 '나 홀로' 전시는 유행이 된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천안 홍대용과학관은 30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한가위 보름달 온·오프라인 관측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관에 따르면 추석은 달과 연관된 최대 명절 중 하나다. 우리 조상들은 보름달이 차오르는 것을 풍요로움에 비유해, 추석에 뜨는 보름달을 길조로 여기고 이를 보며 한 해 농사의 풍년에 감사하고 소원을 빌었다. 과학관은 고배율의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직접 촬영해 볼 수 있는 보름달 관측 및 사진 촬영 행사를 마련한다. 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한 한가위 보름달 온라인 중계, 보름달 포토존, 달과 연관된 돔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무료 행사로 행사 시간 내 홍대용과학관 또는 홍대용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관측프로그램이 변경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홍대용과학관(☎ 041-564-0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과학관 관계자는 "옛 선조들이 좋아한 보름달을 보는 모든 분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전통과 과학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고(故) 이어령(1933∼2023)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는 문학관이 충남 아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어령 문학관의 필요성을 묻는 김응규 의원의 질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령 문학관 건립은 국비 지원이 어려운 만큼 충남도와 아산시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건립 절차의 단계적 이행이 필요한 만큼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에 설계비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원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이나 경남 하동의 박경리 문학관 등에 견줘도 부족함 없도록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933년 아산에서 태어난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지성사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대적 전환기마다 문화적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문·예술·언론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앞서 김응규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을 기념하지 않는 것은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며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충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도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3만2천여 명의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교육·상담·복지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 장기요양요원 교육 및 역량 강화 ▲ 권익 보호 지원 ▲ 취업정보 제공 ▲ 휴식 공간 및 복지상담 프로그램 운영 ▲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맞춤형 지원사업 ▲ 돌봄 종사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장기요양요원의 전문성과 권익 및 처우가 한층 개선되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더 나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입법에 나섰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인 김교흥(더불어민주당)·정점식(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23명은 이날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실천결의안'과 함께 자살예방기금 설치를 포함한 4개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여야를 아우른 초당적 협력이었다. 이번 발의에는 임호선·강선우·장동혁·정희용 의원이 부대표로, 김태선·한지아 의원이 간사로 참여했다. 자살예방 결의안에는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해 자살 문제에 대한 국회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심각하다. 2024년 기준 연간 자살자는 1만4,439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으며,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구조적 문제"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의원은 "세계적으로 자살은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며 "법안 통과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민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등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 기간은 20일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때는 7일간 공고했다. 또 임차인 권리보호와 공정한 절차 등에 대해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청주시의회가 지적한 공론화 절차도 밟는다. 내년 예산에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반영하고, 시민요구 반영을 위해 사업 착수 전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졸속 매각 우려를 제기하지만 매각 계획 시의회 보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예산 심의, 매각 기본계획 수립 등 9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관련해 약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추산하면 생산유발 2조원, 부가가치 8천억원, 고용 창출 약 6천3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상업·문화시설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충 등도 기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