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31일 오후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993년 시작한 뒤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3번째 행사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45일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선 57개국의 작가들이 3천여점의 작품을 선뵌다.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문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공예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형도를 그려보겠다는 주제 의식은 다섯개의 서사로 펼쳐지는 본전시에 담겼다. 엄청난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하는 대형 섬유 작품을 선보인 황란 작가를 비롯해 히로시 스즈키(일본), 빔 델보이(벨기에),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 18개국 96명의 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들 작품의 80%는 신작이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국내와 해외작가를 막론하고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작업 세계를 선보였다"며 "이들이 내놓는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날은 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기획 부문 대상에는 안전하고 심미적인 도시경관을 만드는 데 공예가 어떤 역할을 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은 29일 "충북도는 도 산하 문화재단에 관광조직을 신설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예총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재단에 관광조직을 만들면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이 중심인 재단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민예총은 광역 지자체 중 충북에만 없는 관광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문화재단을 관광 조직화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하부조직으로 전락시키려 하는 것은 김영환 충북지사의 정치적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순수·기초예술에 대한 지원 확대 없이 관광조직을 신설하면 문화예술은 관광 산업에 종속되고, 지역 예술가들은 관광지로 떠밀려 작품 창작보단 상품 제작을 강요받는 하청 사업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예총은 또 "김 지사는 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라"면서 이사장 공모제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1년 공식 출범한 충북도 문화재단은 충북문화관을 위탁 관리하면서 문화 예술창작 지원, 문화예술 교육, 문화복지 사업 등을 펴고 있다. 문화재단은 "재단을 관광문화재단으로 재편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에 따라 최근 정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31일 대장정의 닻을 올린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31일 오후 5시 30분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전시작가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총상금 1억4천300만원이 걸린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청주시립예술단과 팝페라 가수 최진호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식 이후에는 강재영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시사회가 이어진다. 공예비엔날레는 개막식에 이어 9월 1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한다. 이번 행사에선 57개국 작가들의 작품 3천여점을 만날 수 있다. 공예비엔날레는 내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충북지역 중학교에 총 1억원의 도서구입비를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충북도교육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초 BTS 지민 측이 이런 의사를 밝혀온 것은 맞다"며 "지민 측은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며 기탁식 등의 행사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일부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기탁금을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사업'에 활용하기로 하고, 이 사업을 진행할 도내 중학교 10곳을 선정해 BTS 지민 측에 안내했다. 이 사업은 독지가들이 낸 성금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도서를 구입하거나 작가 초청 등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BTS 지민 측에 아이의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사업을 진행할 학교 10곳을 전달했다"며 "기탁은 해당 학교에 각각 발전기금을 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연고지인 BTS 지민은 지난해 9월 강원교육청이 운영하는 강원교육장학회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연고와 무관하게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감태와 새우, 꽃게 등 지역 대표 수산물을 활용한 특화요리 개발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태안읍 동부시장 내 '풍미 공유주방' 특화요리 전문반(2기)을 중심으로 지역만의 브랜드화가 가능한 특화메뉴를 개발한다. 군은 지난 4∼5월 전문반 1기 운영을 통해 '우럭 버거'와 '오징어 멘보샤'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이색 음식을 개발했다. 2기에는 조리기능장을 강사로 초청해 감태 설기 및 단자, 새우·꽃게 크림 타르트, 새우·감태 쿠키, 머랭 쿠키, 새우&꽃게 휘낭시에 등 이색 요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군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여는 등 대중 입맛에 맞는 '태안의 맛'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3대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가 탄생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일가 9명의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및 3대 패밀리 아너 중 국내 최대 기부액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과 아내인 도경희 부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박상혁 세종사랑의열매 회장, 김윤희 세종아너클럽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한길 회장은 2014년, 도경희 부회장은 2015년 각각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손자 박루하 군은 지난 3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현재 박 회장 부부와 자녀·손자 7명 모두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달 박 회장 부부가 1억원씩 추가 기부하며 일가 9명이 총 1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패밀리 아너 중 3대 가족으로서는 국내 최대 기부액이다. 박한길 회장의 나눔은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쇼핑몰 실패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그는 글로벌 유통기업인 애터미에서 받은 첫 월급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에서 20만∼30만원씩 떼어 사무실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사지(사적 제301호) 담이 대폭 낮아진다. 부여군은 군민과 관광객이 더 쉽게 정림사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까지 25억원을 들여 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림사지는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담이 너무 높아 관람 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정림사지 담 정비 방안 연구와 문화재청의 승인 등을 거쳐 지난 6월부터 1㎞ 길이의 담 높이를 2m에서 1.2m로 낮추는 담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여 정림사지는 2015년 7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내부에는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우뚝 서 있다. 박정현 군수는 "정림사지 담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정림사지와 부소산성, 관북리 유적, 궁남지를 연결하는 부여읍 관광벨트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원도심 일원에서 '2023 청주문화재야행'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2016년 시작돼 올해 여덟 번째인 이 행사는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청주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다. 행사의 주제는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는다'다. 청주의 옛 이름인 '주성(舟城)'과 고사성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합쳐 만들었다. 재단 관계자는 "1천500년의 역사를 지닌 청주의 이야기를 도심 속 문화재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주 무대는 '망선루'(충북도 유형문화재)다. 이곳은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관리와 문인들이 시문을 짓고 학습하던 장소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계몽 운동의 중심지였다. 망선루에서는 25일 장원급제를 축하하는 시민참여형 길놀이 '달빛 장원 행차'를 시작으로, 도깨비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뮤지컬 '괴의가락지'가 펼쳐진다. 26일에는 일제강점기 때 해체 위기에 놓였던 망선루의 이야기를 담은 퍼포먼스가 열린다. 조선시대 청주목사가 집무하던 청녕각(충북도 유형문화재·청주시청 임시청사 내 소재)도 행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 '대전 0시 축제'에 방문객 110만명이 다녀갔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이용한 승객 수는 전주 대비 81% 늘어난 44만925명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이동통신사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방문객을 집계했다. 시 관계자는 "전체 방문객 가운데 70% 이상이 외지인으로 집계됐다"며 "대전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1993 대전엑스포 이후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 기록, 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 원도심 경제 활성화, 깨끗한 행사장을 축제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원도심 먹거리 상권 매출은 평상시와 비교해 2배 이상 올랐고 일부 점포는 하루 최대 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됐던 축제장 바가지요금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대전만의 특색을 담은 '킬러콘텐츠'의 부재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앞으로 '과학수도'로서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등 강점을 보여줄 수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글문화수도를 표방하는 세종시에서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한글 맞춤법 대회'가 열린다. 세종시는 오는 10월 한글날(9일)을 기념해 '제1회 어린이 한글 맞춤법 대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어린이와 보호자는 세종시청 누리집의 공고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말겨루기' 등 행사성 대회를 종종 열어 왔지만, 참가자의 국어능력 전반을 측정하기 위한 정식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세종시가 처음이다. 이 대회에는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제외한 만 13세 이하 세종시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 교과 과정 내 어휘를 바탕으로 출제되며, 문항은 한글 맞춤법 등 어문 규정과 순우리말 등 어휘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말 예선을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3 세종축제 때 결선을 치를 계획이다. 결선 대회에 진출한 참가자들에게는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전원 표창이 수여되며, 최우수 입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부여군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2023 대백제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백마강에 부교 형태의 백제 옛 다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 행사장인 규암면 신리와 부여읍 구드래를 잇는 이 다리는 길이 250m 규모로,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에서 부여읍 시가지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객들에게 백마강 수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된다. 대백제전 기간 부여읍 시가지에서는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와 신명의 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소규모 공연과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시가지에 다양한 조형물과 경관 조명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폭우로 대백제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국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군은 최근 대백제전 주 행사장을 부여읍 백마강변 구드래 일원에서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로 변경했다. 지난달 중순 폭우로 구드래 일원에 토사가 쌓인 데다 코스모스단지와 조형물, 체육시설 등 주요 시설이 유실되거나 파손된 데 따른 것이다. '2023 대백제전'은 무령왕 서거 1500년, 성왕 즉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 원도심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대전 0시 축제가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그 흥분을 각종 공연과 e스포츠가 잇는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작한 대전 0시 축제가 이날 저녁 폐막 퍼레이드와 대전부르스 댄스 경연대회 본선, 코요태 콘서트 등을 피날레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0시 축제 폐막의 아쉬움을 계속 채워갈 수 있는 행사가 곧바로 시작된다. 오는 18∼20일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는 '보문산 숲속의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첫날인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오프닝 공연으로 재즈·힙합·현대발레·브레이크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구성된 성윤숙 스피드댄스가 손님을 맞는 데 이어 저녁 8시 본 공연 때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발라드 보컬그룹 VOS와 국내 최정상 디바 박기영, 클래식계의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협연한다. 19일에는 소년시절을 추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나이의 슬픔과 열정을 노래하는 오빠딸밴드가 무대를 예열한 뒤 저녁 7시부터 대전시민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미스트롯2에서 입상한 김의영과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흥을 돋운다. 20일에는 저녁 6시 30분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세대를 아우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고(故) 이어령(1933∼2023)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는 문학관이 충남 아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어령 문학관의 필요성을 묻는 김응규 의원의 질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령 문학관 건립은 국비 지원이 어려운 만큼 충남도와 아산시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건립 절차의 단계적 이행이 필요한 만큼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에 설계비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원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이나 경남 하동의 박경리 문학관 등에 견줘도 부족함 없도록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933년 아산에서 태어난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지성사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대적 전환기마다 문화적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문·예술·언론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앞서 김응규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을 기념하지 않는 것은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며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충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도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3만2천여 명의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교육·상담·복지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 장기요양요원 교육 및 역량 강화 ▲ 권익 보호 지원 ▲ 취업정보 제공 ▲ 휴식 공간 및 복지상담 프로그램 운영 ▲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맞춤형 지원사업 ▲ 돌봄 종사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장기요양요원의 전문성과 권익 및 처우가 한층 개선되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더 나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입법에 나섰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인 김교흥(더불어민주당)·정점식(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23명은 이날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실천결의안'과 함께 자살예방기금 설치를 포함한 4개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여야를 아우른 초당적 협력이었다. 이번 발의에는 임호선·강선우·장동혁·정희용 의원이 부대표로, 김태선·한지아 의원이 간사로 참여했다. 자살예방 결의안에는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해 자살 문제에 대한 국회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심각하다. 2024년 기준 연간 자살자는 1만4,439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으며,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구조적 문제"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의원은 "세계적으로 자살은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며 "법안 통과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민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등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 기간은 20일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때는 7일간 공고했다. 또 임차인 권리보호와 공정한 절차 등에 대해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청주시의회가 지적한 공론화 절차도 밟는다. 내년 예산에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반영하고, 시민요구 반영을 위해 사업 착수 전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졸속 매각 우려를 제기하지만 매각 계획 시의회 보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예산 심의, 매각 기본계획 수립 등 9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관련해 약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추산하면 생산유발 2조원, 부가가치 8천억원, 고용 창출 약 6천3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상업·문화시설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충 등도 기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