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18∼19일 원내 분재원 일원에서 '2023 동양란 전국 화예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동양란협회와 자생란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동양란 꽃(화예품) 300점이 선보인다. 전시 이후에는 품평회를 통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제상훈 세종수목원 전시교육본부장은 "이번 동양란 화예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발굴해 국민이 공감하는 식물문화 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올해로 개최 30주년을 맞는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열기 위해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수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집 대상은 기념품·홍보물 등 엑스포 당시 자료나 사진, 1993년 대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물건이나 사진 등이다. 30년 전 추억을 되새길 자료 수집에 참여하려는 시민은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시립박물관 학예연구과(☎ 042-270-8614)로 문의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수집된 자료들은 선별을 거쳐 오는 8월 초 개막 예정인 대전엑스포 30주년 기념 특별전에 선보인 뒤 반납되며, 기증이나 기탁 의사를 밝히는 경우 박물관에 소장된다. 30년 동안 소중하게 보관해온 자료를 제공하는 시민에게는 기념품과 특별전 도록이 증정된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전문 엑스포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최대 국제행사였다. 108개 나라와 3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당시 우리나라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1천450만명의 관람객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전이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CBS 새봄맞이 음악회'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는 '국보급 싱어송라이터' 조장혁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뮤지컬 배우 소냐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 '라이브의 황제' 박강성과 보이스퀸 우승자인 장한이가 따스한 봄날,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충북CBS 관계자는 "새봄맞이 음악회가 오랜 시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움의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대권은 충북CBS 안내실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문의는 충북CBS 경영기획국으로 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트로트 가수 배일호 씨가 논산 출신 연예인 1호로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했다. 11일 충남 논산시에 따르면 배씨는 최근 "사랑하는 고향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과 함께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논산중과 논산고를 졸업한 뒤 1980년 '봐봐봐'로 데뷔한 배씨는 1993년 발표한 '신토불이', 이듬해 '99.9'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지난해에도 '나는 당신이 좋다'를 발표하고 최근까지 방송·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음악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논산의 자랑 배일호 씨가 고향 사랑을 보여줘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동길현 기자]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국 각지의 봄 축제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자체마다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문화투데이는 3월에 개최되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 중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인기가수 공연 등 즐길거리를 고루 갖춘 지역축제 4선을 소개한다. 논산 딸기축제=세계 딸기 엑스포를 향한 달콤한 유혹 충남 논산시(백성현 시장)는 8일 부터 오는 12일까지 논산시민공원과 시민운동장 일대에서 ‘2023 논산딸기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논산딸기축제는 ‘세계 딸기 엑스포를 향한 달콤한 유혹’이라는 주제 속에 세계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논산딸기의 매력을 더 넓게 알리는 도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족 방문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청정딸기 수확 체험’은 물론 ‘딸기 디저트 카페’, ‘상설 키즈존-키자니아 논산’, ‘메타버스 현장 이벤트’ 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 됐으며 ‘딸기떡 길게 뽑기’, ‘딸기떡 메치기’등 시민참여형 콘텐츠들도 남녀노소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웃다리농악, 뮤지컬·오페라 공연 등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인기가수 이찬원, 로미나, 강지민, 한 봄, 이도진, 손빈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악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북 영동군에서 군민, 학생, 국악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맞춤형 국악강습이 펼쳐진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립 난계국악단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군민을 대상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장구, 대금, 피리, 민요 등을 강습한다. 오는 17일까지 강습 참여 군민을 모집해 국악체험촌에서 주 1회 2시간씩 연주법을 지도할 예정이다. 또 영동초, 영신중 등 5개 초·중·고에서는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국악 강습(주 1∼2회, 연간 60시간)을 할 계획이다. 주민으로 구성된 감골소리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을 대상으로 한 국악강습도 11월까지 주 1회 2시간씩 국악체험촌에서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1년 정도 강습을 받으면 누구든지 아름다운 우리 가락을 연주할 수 있다"며 "매년 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으로 일컬어지는 난계(蘭溪) 박연(1378∼1458)의 고향이다. 영동군은 잘 갖춰진 국악관련 인프라 등을 활용해 2025년 세계국악엑스포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충남 천안시는 오는 8월 11∼15일 독립기념관 일대에서 개최하는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실행계획 수립을 마치고 세부 프로그램 구체화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2023∼2025년 3년간 지역 박람회를 개최한 뒤 최종적으로 2026년 세계 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릴 이번 박람회는 크게 독립기념관 입구의 웰컴존, 겨레의집 앞마당의 K-컬처 무대행사, 독립기념관 전역의 K-컬처 전시·체험 행사 등으로 나뉜다. 입구 웰컴존에는 K-컬처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배치하며, 국민들에게 각광받는 스트리트 댄서들의 공연을 열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대 행사는 1일차 개막 공식행사 및 축하공연, 2일차 한복패션쇼와 OST 콘서트, 3일차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결선, 4일차 K-팝 슈퍼 콘서트, 5일차 8.15 경축식과 더불어 K-컬처박람회 폐막 행사가 열린다. 핵심 콘텐츠로는 겨레의 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600여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 세계 독립 문화 전시, K-팝 슈퍼 콘서트 등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일제강점기에 지은 보문산 근대식 별장이 대전시 지정 등록문화재가 됐다. 옛 대전형무소 우물에 이어 두 번째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대사동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에 있는 근대식 별장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일본인 쓰지 만타로(辻萬太郞)가 지었다. 약 90㎡ 면적의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으로, 중정(中庭) 중심의 한옥과 달리 거실 중심의 집중적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930년대 사진을 보면 정남향에 커다란 복도를 베란다처럼 설치하고 큰 창을 통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서양식 의자에 앉아 외부 경관을 내다볼 수 있게 했는데, 개항지나 관광지가 아닌 내륙에 조성된 별장으로는 유사 사례가 드물다. 장식용 교창(交窓), 외부의 돌출창, 시멘트 블록 등도 시대성을 지니고 있어 근대 등록문화재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박성관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을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해 시민쉼터, 차 문화체험장, 건축전시체험관 등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인근 숲치유센터, 목재문화체험장, 숲속공연장 등과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문화재보호법이 개
[문화투데이 동길현 기자] 한국대중가요발전협회는 2023년 임원 취임식 및 협회 창립 10주년 비전 선포식을 2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라벤더홀에서 개최했다. 한국대중가요발전협회는 이날 협회 임원진 및 고문단·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회장으로 이완영 전 국회의원을 추대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새로 선임된 이완영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30여년간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한 노동전문가이며 19대 및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되 협회가 유지되기 조차 힘들었을 텐데,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한다"며 "회원들께서 더 좋은 여건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한편 충고나 조언은 적극 수렴해 협회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대한민국 전통가요 발전에 큰 힘이 되고자 미약하나마 한몸 받쳐 기여하겠다"면서 "황창연 푸드투데이 대표와 함께 전국 향토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 축제 행사 등에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뉴시니어 구재숙 사장과 함께 전국 마을 회관, 복지회관 등에 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개인 한도인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샤이니는 프로축구(K리그2) 충북청주FC 최윤겸 초대 감독의 아들로, 오는 4일 충북청주FC의 홈 개막전에서 시축도 한다. 민호는 "새 출발을 하는 아버지와 충북청주FC를 응원하는 마음에 청주시에 기부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충북청주FC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한 뒤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세액공제도 된다. '고향사랑e음'과 전국 농협 창구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새 얼굴로 배우 한소희를 발탁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한소희의 부드러운 미소와 세련된 이미지가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의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소희의 소탈한 모습이 처음처럼의 모델로 제격이라고 판단해 처음처럼의 새 얼굴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한 광고 영상은 '부드럽게 즐거움만 남긴다'라는 콘셉트로 처음처럼과 함께한 술자리에서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오는 6일 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모델 한소희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광고 및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처음처럼의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소희는 ‘마이 네임’ ‘알고있지만’ ‘부부의 세계’ 등 작품마다 색다른 모습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말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배우 한소희의 자신감 넘치고 밝은 이미지가 처음처럼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초 착수한 탄소흡수 연구사업을 통해 도시숲·정원 관목의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탄소흡수계수는 국제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 목록) 구축을 위한 중요 인자로, 목재 기본밀도와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 함량비 등이 있다. 이번에 탄소흡수계수가 개발된 관목은 도시숲과 정원을 조성할 때 폭넓게 식재되는 회양목, 화살나무, 사철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등 5종이다. 수종별 탄소흡수계수를 보면 목재기본밀도의 경우 조팝나무가 0.78g/㎤로 가장 높았고, 회양목 0.47g/㎤, 화살나무 0.46g/㎤, 산철쭉 0.44g/㎤, 사철나무 0.41g/㎤ 순이었다. 바이오매스 확장계수는 산철쭉 4.99g/g, 화살나무 4.77g/g, 조팝나무 4.56g/g, 회양목 3.38g/g, 뿌리함량비는 회양목 5.0 g/g, 사철나무 2.86g/g, 산철쭉 2.57g/g, 조팝나무 1.81g/g, 화살나무 1,74g/g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7일 한국산림휴양학회지에 게재했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탄소흡수계수는 도시숲과 정원에 식재된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고(故) 이어령(1933∼2023)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리는 문학관이 충남 아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열린 제361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어령 문학관의 필요성을 묻는 김응규 의원의 질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령 문학관 건립은 국비 지원이 어려운 만큼 충남도와 아산시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건립 절차의 단계적 이행이 필요한 만큼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에 설계비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원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이나 경남 하동의 박경리 문학관 등에 견줘도 부족함 없도록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933년 아산에서 태어난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지성사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대적 전환기마다 문화적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문·예술·언론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앞서 김응규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을 기념하지 않는 것은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며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충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도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3만2천여 명의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교육·상담·복지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 장기요양요원 교육 및 역량 강화 ▲ 권익 보호 지원 ▲ 취업정보 제공 ▲ 휴식 공간 및 복지상담 프로그램 운영 ▲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맞춤형 지원사업 ▲ 돌봄 종사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장기요양요원의 전문성과 권익 및 처우가 한층 개선되도록 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더 나은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입법에 나섰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인 김교흥(더불어민주당)·정점식(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23명은 이날 '자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실천결의안'과 함께 자살예방기금 설치를 포함한 4개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여야를 아우른 초당적 협력이었다. 이번 발의에는 임호선·강선우·장동혁·정희용 의원이 부대표로, 김태선·한지아 의원이 간사로 참여했다. 자살예방 결의안에는 국회의원 114명이 서명해 자살 문제에 대한 국회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심각하다. 2024년 기준 연간 자살자는 1만4,439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으며,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구조적 문제"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의원은 "세계적으로 자살은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며 "법안 통과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시민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등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 기간은 20일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때는 7일간 공고했다. 또 임차인 권리보호와 공정한 절차 등에 대해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청주시의회가 지적한 공론화 절차도 밟는다. 내년 예산에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반영하고, 시민요구 반영을 위해 사업 착수 전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졸속 매각 우려를 제기하지만 매각 계획 시의회 보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예산 심의, 매각 기본계획 수립 등 9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개발 관련해 약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상되며,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추산하면 생산유발 2조원, 부가가치 8천억원, 고용 창출 약 6천3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상업·문화시설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충 등도 기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