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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양강 물속 조사해 보니…쏘가리보다 강준치·배스 더 많아

전문기관 "수중보 완공 이후 여울 줄어 정수성 어류 증가한 탓"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군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 개체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단양강(남한강의 현지 명칭)의 물고기 서식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결과적으로 과거보다 잘 안 잡힌다는 말이 나오는 쏘가리가 없지는 않지만, 생태계 교란 어종인 강준치나 배스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는 지난해 6∼8월 두 차례에 걸쳐 '단양강 수산자원 서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물고기들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자원량 감소와 서식 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소수력발전댐(영춘면)∼수중보(단성면) 구간과 방북교(어상천면)∼가대교(가곡면)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이 다양한 어구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이들 구간에서 31종 1천452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

 

지역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는 모두 99마리 포획됐다.

 

조사 기간 확인한 45마리와 지난해 7월 '전국 스포츠피싱대회' 기간 포획된 44마리를 합산한 수치다.

 

쏘가리의 희귀 황색 변이종으로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1마리도 발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묵납자루 14마리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3마리도 채집됐다.

 

그런데 쏘가리 치어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조폭 물고기'로 불리는 강준치는 무려 149마리, 외래어종인 배스도 134마리나 됐다. 블루길도 1마리 있었다.

 

이 조사는 군이 담수 어류 자원량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외래어종 확산, 2021년 수중보 설치에 따른 서식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쏘가리 등 담수 어류 자원량이 줄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수중보 완공 이후 도담삼봉 아래부터 단양읍까지 여울은 줄고 물이 고이는 구간은 늘면서 배스 등 정수성 어류는 증가한 반면 쏘가리 같은 여울성 어류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외래생물이자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와 최근 유해 야생생물로 지정된 민물가마우지로 인해 쏘가리 자원이 줄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쏘가리뿐 아니라 꺽지, 끄리, 누치, 배스 등 단양강에 서식하는 루어낚시 대상 어종으로 낚시대회의 범위를 넓히고, 개최 장소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완옥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은 "민물고기 전문가들에 의한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후속 조사를 통해 변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용역 결과와 연구진의 조언 등을 반영해 2024년부터 2년간 중단했던 군수배 낚시대회를 올해 하반기 재개할 예정"이라며 "단양강 민물고기 보전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