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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수 현자, "희망은 내 안에 있다"

고려대 행정대학원 19기 종강식서 특강


가수 현자가 2008년 KBS 인간극장 출연해 서울대 출신 실력파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로 '백프로','디귿자로 돌아가면'을 발표하고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특강을 펼치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현자는 2일 '희망은 내 안에 있다'라는 주제로 고려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19기 종강식에서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감동의 강연을 펼쳤다.


현자는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 사업이 잘 되지 않아 가세가 기울어서 고등학교 1학년 무렵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며 "그때부터 매일 끼니 걱정을 하다보니 돈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대 진학을 했지만 집안 사정이 더 어려워져서 휴학과 함께 야간업소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밤무대 가수라는 차가운 시선에도 떳떳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좋아하는 노래를 하고 엘리트 대학생이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던 그는 서울대에 다시 복학을 하며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야간업소에서 일을 하며 꿈꿔왔던 서울대 졸업장을 갖게 됐다.


그는 "졸업장은 내 인생의 보물 1호다. 졸업장을 갖기까지 산 넘어 산, 첩첩산중 이었다"며 "조카 나이대의 똑똑한 아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2배, 3배는 더 억척스럽게 공부를 했다"고 회상하며 23년만에 졸업장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졸업 후 트로트 가수로서 방송생활을 시작했지만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행사가 없으면 1년이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노래 교실이었다"고 말하며 "부산 굵직굵직한 노래교실 100군데 이상을 다니다보니 지금은 어머니들에게 인기 최고다. 방송에서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내가 스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산 KBS공개홀이 2500석인데 좌석을 꽉 채운 콘서트도 성황리에 열었고, 1200명의 열렬한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도 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현자는 "아직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대한민국 트로트 여왕 주현미, 장윤정 처럼 대중에게 사랑 받고 싶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하며 "역경과 어려움이 와도 그게 끝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단련시켜 주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간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 안에 희망이 있다 나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만의 힘을 주는 희망구호 외치며 특강을 마무리 했다.


한편, 현자는 지난 1996년 '남인수 가요제' 대상 수상으로 가요계에 입문, 이어 1997년 '서정가요제' 에서 대상 수상 후 2000년 그룹 아시아나의 싱어로 활동했으며, 2004년 솔로 앨범 1집 '사랑을 몰랐네'를 발매 했다. 현재 신곡 '디귿자로 돌아가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 2014 향토식문화대전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