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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송결칼럼 - 장경수의 가타부타

지난달 23일 케이블 S-TV에서 한국 가요작가협회 장경수회장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성우, 진국이, 윤수현, 한아름, 이소위, 작곡가 송결 등이 출연해 불법SD카드 척결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프로그램은 ‘장경수의 가타부타’ 라는 타이틀 아래 우리사회의 부조리 및 상벌 사항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재를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엮는 프로그램이다.

사회를 맡은 장경수 회장은 이 계통에서 입담 좋기로 소문난 달변가로 최진희의 ‘꼬마인형’ 주현미의 ‘이태원 부르스’ 송대관의 ‘정때문에’ 등 수백 곡의 히트 작품의 작사가로 알려진 유명 인사다.   

이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불법SD카드 에 관해 출연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가요작가협회의 침해팀의 일원인 작곡가 송결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이제까지 이런 상황을 전혀 몰랐던 가수들의 한탄으로 이어졌다.


‘진또배기’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수 이성우는 세상에 어찌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토록 심한 절도 행위를 보고도 못 본체하는 정부의 처사를 개탄했으며 신곡 ‘여자의 마음’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진국이는 우리가 직접 나서서 빠른 시일 안에 가수들의 중지를 모아 불법척결에 동참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트로트계 최고의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윤수현은 그녀의 노래 ‘천태만상’ 처럼 직업도 가지가지지만 이러한 불법업자들의 직업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노래 홍보 때마다 마지막에 ‘없어져라 사라져라 불법SD카드업자’라는 가사로 약간을 바꿔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미 작고하신 우리나라의 신사작곡가 신대성씨의 부인으로 ‘당신은 나의운명’으로 가수의 길을 시작한 이소위씨는 그동안 밖으로 나돌지 않아 이런 사정을 몰랐는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누구시더라’의 글래머가수 한아름은 이제는 트로트계의 종사자들 모두 나서 국회 앞이던 청와대 앞이던 함께 가서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하는 시위라도 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라는 말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말이다. 국민의 사유재산을 침탈하는 행위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이다. 이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두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다. 아니 공산국가도 이런 행위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법을 잘 지키는 선량한 국민들이 발 뻗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법치주의를 추구하는 민주국가인데 도대체 우리의 정부는 왜 아직도 구태의연한 과거의 습관을 못 고치는 걸까?

5000년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정신을 발휘한 적이 있었나? 자기네들의 사리사욕에만 눈이 어두워 국민들의 삶에는 언제나 냉혹했다. 자기네 가족들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식의 그릇된 사고 앞에 국민들의 뇌에 자리 잡은 것도 또한 자기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가 박혀버렸다.

그렇지 않으면 살수가 없는 걸 어떡하겠는가? 나라에서 지켜주지 않으니 스스로 챙길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겼던 지난날 정치지도자들의 잘못이라는 말이다. 국민들이 무슨 힘이 있나? 살기위해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져 버린 것이다.

지금 불법SD카드의 상행위는 전국적으로 거미줄처럼 깔려있다. 처음부터 정부의 강력한 대처만 있었어도 이렇게 까지는 안 퍼졌을 것이다. 시장, 지하철역근처 시골장터 등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불법업자들의 행태가 심하다.


작품자들과 가수, 제작자들은 한곡을 상품화하기 위해 수많은 수정작업을 하면서 경제적 정신적인 모든 노력을 다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 작품을 알리기 위해 마켓팅에 수천에서 수억원을 투자한다. 그 애지중지하는 작품을 몰래 카피해서 불법 판매행위를 하는 이 사람들, 절도범이다. 

재산을 절도당한 사람들이 정부의 관계자들에게 그 사람들의 불법행위를 막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지만 전혀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 

정말 웃기는 대한민국이다. 말로만 법치주의 국가라 외치며 국민들을 낭떠러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제 이계통의 종사자들은 얼마 안 남았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로 도산 또는 폐업해 빚 더미에 올라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에 6300여곡을 그 작은 SD카드 한 장에 복사해 시중에 8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6300곡의 작품료가 저작권협회에서 1곡에 15.4원으로 약 9만7000원이다. 8기가용 공SD카드가 약 3600원이다. 원가만 1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절대 그 소비자가격으로 판매가 불가능한데 소비자들은 모르니까 저렴한 맛에 그냥 사는 것이다. 작품료를 전혀 지불하지 않았으니 그 가격이면 불법업자들은 가능한 것이다.

정품을 제작해야하는 음반회사들은 작품료와 공S D카드와 인쇄물 등을 감안해서 최고로 많은 곡수가 약1000곡을 수록한 SD카드를 제작해 시중에 출시하고 있다. 그래도 소비자가가 3만원정도 돼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불법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 모르고 장물을 샀어도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00곡이상이 수록 돼 있으면 일단 의심을 하고 저작권협회에서 구입한 인지가 붙어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1500곡이상이 실려 있으면 그 상품은 무조건 불법이므로 구입을 하면 안 된다. 

5000년 역사와 함께 호흡하며 함께 희노애락을 해온 우리의 전통가요의 중흥을 위해 국민여러분의 작은 성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애국이다. 그것이 나 아닌 우리로 함께 가는 길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대한민국의 뿌리를 죽게 해서는 안 된다. 내 부모를 죽음으로 모는 자손들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