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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송결칼럼 – 트로트가요를 KR-POP으로

대한민국의 K-POP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우리 가요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김대중 정부부터 한류의 세계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 밑바탕에 깔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이제야 자리를 잡는 것 같다. 

사실 우리의 문화는 역사가 꽤 깊다. 기원전 2333년 고조선 탄생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는 시작됐다. 그 후 삼국으로 나뉘어 서로 독창적인 문화를 가꾸며 한반도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면서 서로의 영토 싸움을 수없이 하면서 삼국통일의 꿈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외세의 도움으로 신라에 의해 삼국통일의 꿈은 이뤘지만 수많은 살상의 아픔을 간직하게 됐다. 어찌 보면 같은 민족인데 하나의 나라로 서기 까지는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약1000년의 세월을 통일 신라에 의해 화려한 꽃을 피웠지만, 결국은 또 후삼국으로 나누어지는 비극을 맛보다가 고려로 다시 통일됐다. 그리고 조선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역사가 됐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나라를 지켜온 우리 한민족은 음악과 미술에 있어서 상당히 띄어난 민족이라는 것이 역사의 유물들로 인해 밝혀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최고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는 실로 천재 아니고는 만들 수 없는 문자의 탄생이었다.

전 세계 언어학자들도 우리의 한글을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찬사를 하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 식물 들의 소리, 동작, 상태 등 모두를 표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글이 우리의 한글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우리의 대중가요를 세계화 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어느 누구하나 토를 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표현이 자유자제로 될 수 있는 한글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시가 나올 수 있었으며 그 시에 작곡해 희노애락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싸이가 발표한 ‘강남스타일’도 그 맥락의 하나인 것이다. 

그뿐이랴 기획사 SM, YG, JYP 등의 K-POP을 통한 한류 문화가 전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민족의 띄어난 음악성도 있지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과학적인 언어의 우수성도 한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그 옛날부터 소리라는 예술이 저절로 가슴에 자리 잡은 것 같다. 오천년의 역사에서 보다시피 수많은 외침을 받으며 살기위해 터득한 것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 이었다. 자신과 가족을 스스로 지키자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짐작이 간다. 그런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담은 노래가 민요인 것이다. 민요, 글자그대로 백성들의 노래인 것이다. 이 구전민요와 함께 발달된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현악기와 피리, 대금, 태평소, 등 관악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민요는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런 민요가 서구문물의 유입으로 발전돼 우리고유의 리듬이 탄생된 것이 ‘트로트(Trot)’란 리듬인 것이다. 이 트로트란 리듬은 4분의 4박으로, 쿵짝 쿵짝 으로 연주되는 아주 단순한 리듬이다. 이 리듬의 탄생으로 해방을 전후로 밀물처럼 트로트풍 가요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 한 것 이다.

이와 더불어 불루스, 탱고, 월츠, 슬로우락, 트위스트, 고고 등 춤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실리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게 됐는데, 이러한 리듬과 융합돼 우리민족의 아픔과 웃음을 함께한 노래들을 지금에 와서 트로트가요 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트로트는 한마디로 리듬의 한 일종이다. 노래를 표현하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리듬이 함께 어우러져 그 자체의 시를 표현하고 있으며, 연주하는 방법도 완전히 다르다. 어찌됐던 다양한 리듬의 변화로 우리의 띄어난 음악성을 가진 걸출한 가수들이 등장하며 전통가요의 황금기가 이어져 갔다.

지금도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미자, 패티김, 남진, 라훈아 등의 가수가 그 시절 그 노래의 주인공들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차츰 쇠퇴기에 들어서며 아직까지 부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젠 우리사회의 고령화 현상으로 전통가요의 재활이 지금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우리의 전통가요의 이름을 트로트가요라는 이름에서 KR-POP으로 명명했으면 한다.

Korea Root Pop 즉 한국의 뿌리 대중가요를 일컫는 단어이다. 영어의 세계적인 흐름 앞에 우리의 전통가요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명칭을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고유의 리듬에 우리전통의 멜로디를 붙인 트로트 가요의 한류를 위해 필요한 명칭이다.

젊은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K팝이고 나이든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는 트로트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이젠 트로트장르가 나이든 사람들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10대부터 20대등 다양하게 트로트리듬의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가수가 현재 많이 탄생되고 있다.

우리가 술자리에서 이동하여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도 처음에는 발라드나 힙합 리듬의 노래를 부르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는 흥을 돋우는 우리의 KR-POP(트로트가요)인 것이다. 이 KR-POP 은 우리의 뿌리가요로 우리가요의 부모인 것이다. 자신의 부모를 죽게 내버려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우리의 KR-POP 을 살려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살아나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옛것을 보존하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그 뿌리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 뿌리가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명칭을 현시대에 맞게 수정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뿌리가요 KR-POP 을 알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작은 땅덩어리에서도 반쪽으로 갈린 대한민국의 살길은 문화가 가장 큰 자원이다. 지하자원이 풍족하지 않아 공산품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에 지금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계속 외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티계의 선진국이라 하지만 이젠 전 세계가 평준화 되고 있어 우리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삼성과 엘지의 휴대폰도 이제는 선두주자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세상은 사이버 시대로 세계는 이제 글로벌 화된 동시 시장이다. 어떻게 첨단을 가야할지 전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경제 전쟁 중이다. 

이젠 문화 컨텐츠의 개발로 연기 나지 않는 외화획득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K팝이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지만 그것도 조금 있으면 아시아권의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조차 밀린다는 전망이다. 왜냐하면 베트남이나 인도는 영어권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나라로 영어구사능력이 우리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뿌리가요 KR-POP(트로트)의 한류 화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사야 한다. 또한 전통가락 민요를 접목시켜 일찍이 보지 못한 우리 한민족의 뿌리문화를 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