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보도한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보도된 이후 삼성그룹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정의당이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회장이 안가와 삼성동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촬영 장소 중 하나인 고급빌라는 삼성 그룹 계열사의 임원 명의로 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만약 불법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비서실 등의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건희 회장과 삼성 그룹도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생활의 범위를 넘어 불법 성매매와 삼성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만민에게 평등한지 판가름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뉴스타파'는 삼성 이건희 회장 성 매매 의혹 동영상이 2011년 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이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100억 원대의 논현동 고급빌라에서 몰래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이 회장인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 성관계를 암시하는 남녀 간 대화 등이 등장하는데, 삼성그룹은 22일 "이 회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여서 회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