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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00대 기업, 2017년 여성비율 2013년 대비 0.8%p 증가

여직원 비율 가장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57.6%), 기업은 효성ITX(83.5%)
여성고용률은 OECD 평균 상승치 밑돌며 외환위기보다 순위 하락(23위→27위)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 직원이었다.

 

최근 5개년(’13~’17년) 분석 대상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증가했고, 업종별로도 11개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8.4%로 여전히 OECD 평균(67.8%)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여직원 비율도 0.8%p 상승했다, 600대 상장사 전체 직원은 110.5만명('13년)에서 113.3만명('17년)으로 2.8만명 증가했다.

 

 

그중 남성은 1.3만명, 여성은 1.5만명으로 여성 직원이 전체 직원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더 많이 늘면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도 22.9%('13년)에서 23.7%('17년)로 0.8%p 상승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57.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48.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1.3%)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5%),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농림어업(17.1%)으로 업종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83.5%), 웅진씽크빅(81.3%), 케이티씨에스(79.8%), 케이티스(78.2%), 신세계인터내셔날(75.2%)이었다. 도소매업(1위), 사업지원 서비스업(2위),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위) 등 모두 여성 고용 상위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한편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97년) 이후 약 20년 동안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6%p 올랐지만 OECD평균 상승치(8.4%p)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한국 순위는 33개국 중 23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한국(5.5%p)보다 OECD평균(8.3%p)이 빠르게 상승하며 순위가 6단계(23위 → 29위) 하락했다.

 

OECD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 제고를 위해 출산‧육아휴직 및 일‧생활 균형, 보육서비스 확대 등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여성 고용 상위 기업들은 워킹맘 지원과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효성ITX는 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으며 케이티씨에스는 최대 1년 난임휴직 제도와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한 달까지 쓸 수 있는 휴가제도와 자녀를 돌봐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를 위한 2시간 단축 근무제를 도입했다. GS리테일은 반반차 휴가(2시간 휴가)와 매월 둘째 주 금요일 4시 퇴근을 통해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증가 추세지만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보다 낮고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순위도 하락했다”면서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육아 지원, 일‧생활 균형 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