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뜨겁고 목도 말라 조금은 지치는 8월, 시원한 단비와도 같은 사진전이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전시 공간인 업노멀에서 개최된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기간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매달 개최되는 노상현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강원도 설악산 계곡에서 촬영된 총 11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가의 시선이 머문 곳은 강원도 계곡의 거친 물살이었다. 사진은 자기 생각을 남의 몸을 빌려 말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항상 렌즈 너머 피사체를 필요로 한다. 나와 피사체 사이에는 카메라가 존재한다. 노 작가의 시선은 이제 자아를 향한 주관적 시선 이던지 세상을 향한 객관적 시선이던지 둘 중 하나다. 요동치는 급류를 작가는 카메라 셔터를 누름으로 그 모든 혼란을 정지시켰다. 그러므로 써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피사체에 녹여 관객들의 객관적 시각으로 스며들게 했다.
노상현 작가는 “예상보다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내 자신도 당황스럽고 여러분들도 고통스러운 마음이겠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지혜가 모여지길 희망하며 한 여름, 시원한 강원도의 계곡 사진으로 많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상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3년 국민대 석사학위 논문 ‘인체와 패션이 조화된 주얼리 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주요 전시회로는 2010년(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사진전 ‘뉴욕에서 길을 잃다’, 2011년(가나인사아트센터) ‘크로스오버 crossover’, 2012년(가나인사아트센터) 망상 (delusion),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기억들’ 등을 열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sleepwalk 노상현 in newyork(2011)’, ‘wellington 바람의도시(2013)’, ‘manhattan(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