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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구촌 인구 먹여살릴 지속가능한 해법은 간작

한 경작지에 두 종 이상의 작물을 같이 재배하는 간작(間作), 이른바 사이짓기가 늘어나는 지구촌 인구를 먹여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으로 제시됐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따르면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 식물학과 부교수 봅케 반 데어 베르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간작이 단일작물 경작 때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단백질을 산출한다는 분석 결과를 2일자 최신호에 발표했다.

 

간작은 토지와 농약, 비료 등의 투입량을 줄일 수 있고 작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생산성이 높은 단일작물 경작 때보다 더 많은 수확량을 낼 수 있는지가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진 226개 간작 재배 결과 자료를 종합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이 중 132건은 곡물 낟알과 칼로리, 단백질 생산량을 분석하고 토지와 질소 비료 투입량을 고려한 생산효율까지 산출해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종의 작물을 섞어 심은 간작은 이를 각각 심었을 때와 비교해 같은 양의 곡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토지 면적이 19%나 적어 생산효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이 높은 곡물 종에서는 간작 생산량이 단작에서 기대되는 것보다 약 4% 적었다.

 

하지만 총 단백질 생산량에서는 두 재배 방식이 비슷했으며, 47%에서는 오히려 간작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옥수수와 콩과 식물을 섞어 심었을 때 단백질 생산량이 높았는데, 질소 비료의 효율을 고려했을 때 단백질 생산량 증가는 훨씬 더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작이 평균적으로 곡물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는 못하지만 생산성이 높은 곡물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면서 작물의 다양성을 늘리고 경작을 지속 가능하게 해준다고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늘어나는 지구 인구에 맞춰 농작물 생산량을 지속해서 증가시키는데 간작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