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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이완영 전 의원 "남은 여생 국가·국민 위해 봉사 각오"

신년 특별사면·복권으로 3년여 만에 정치활동 '기지개'
'우리 농수산물 소비 국민운동연합' 결성 11일 출범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사면·복권된 이완영 전 국회의원(칠곡·성주·고령 재선의원)이 인터뷰에서 그 간의 소회를 밝혔다.

 

▲ 사면복권을 축하하며 소회가 있다면

 

- 먼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 드립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었습니다. 칠곡·성주·고령 3개군 군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용기를 주셔서 용기백배하고 있습니다. 3년여 정계를 떠나 보는 이의 시선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넓은 시야를 갖도록 주문을 주셔서 수양과 와신상담을 통해 진정한 정치인의 길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본인의 특별사면의 의미는

 

- 이번 사면복권은 저의 명예회복의 계기가 된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봅니다. 저는 그동안 국가공무원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강한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어느 지역보다 살기좋은 고령·성주·칠곡을 만들기 위해 지역개발 사업 국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한 게 저의 보람이고 긍지입니다. 특히 이번 특별사면은 잠시 중단된 저의 정치적 활동을 다시 재개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남은 여생을 국가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각오 입니다.

 

▲ 농민의 아들로 향후 활동에 기대가 많은데

 

- 제가 의정활동에 가장 역점을 쏟은 분야가 농축수산업의 진흥과 농어민의 소득증대 입니다. 2012년 초선의원 시절부터 농민의 아들을 표방하고 국회 농해수위원회에 집중했습니다. 농어민단체는 현안 애로나 정부와의 갈등이 있을 경우 어김없이 저를 찾아 주셨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원 이완영도 열심히 뛰었습니다. 특위를 만들어 청탁금지법에 농축수산물은 제외 했으며 정부가 나서 미허가 축사를 없애야 한다고 할 때도 대책을 만들어 농가의 어려움을 들어 주었습니다. 식용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이처럼 농어민 소득증대와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이 결국 보람이고 결실이었습니다.

 

▲ 우리 농수산물 소비를 위해 범 국민 운동을 준비중인 걸로 아는데
 
-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농어촌의 현실에 대해 관심이 많이 줄어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고령화되고 청년 유입은 되지 않은 실정에 5천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하게 할 것인지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면서도 곡물 80%를 수입하는 국가, 밥상 식재료 열가지 중 7개가 외국산이란 현실에 식량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생산한 우리 농수산물을 먹자'는 인식을 갖게하고 이를 지속적인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는 단체가 아직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 입니다. 그래서 지난 연말부터 뜻있는 사람들과 '우리 농수산물 소비 국민운동연합'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드디어 오는 1월 11일 AT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주시고 성원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 화제를 돌려서 현재 정치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 우리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진영이 분열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분당을 거쳐 대선을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합당이라는 1차적 봉합은 했지만 아직까지 탄핵과정 당을 떠났던 이들을 오롯이 다 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년 4월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의 총 결집으로 국민의힘이 제대로 역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태극기 단체·기독교 단체·애국시민 단체 등 아스팔트에서 고생한 지지자들을 포함한 재창당 차원의 당세 확장과 함께 당을 개혁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정한 명예회복도 필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해 명예회복을 해 드리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입당시켜야 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저 이완영은 박 전 대통령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 하겠습니다.

 

▲ 끝으로 국민의힘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오는 3월 전당대회을 앞둔 국민의힘은 정통성 확보가 과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발전으로 세계 속의 한국을 만든 자랑스런 우파정당이었으나 탄핵과 분열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보수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 지도부가 되어야 합니다. 즉, 당을 지키고 정권을 지킨 사람들을 찾아 제대로 보상하고 대우해야 합니다. 당 내 줄서기 인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원으로서 기여한 인사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주어져야 당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 지도부는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거 정권의 비리와 부정을 발본색원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문 정권 비리 청산팀을 구성해 한 점 의혹없이 비리를 척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