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화)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2.7℃
  • 맑음대전 1.7℃
  • 박무대구 3.6℃
  • 흐림울산 6.6℃
  • 흐림광주 7.6℃
  • 흐림부산 8.3℃
  • 흐림고창 5.6℃
  • 제주 9.3℃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0.0℃
  • 흐림강진군 5.1℃
  • 흐림경주시 2.4℃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여행레저

충북서 4년 만의 대보름행사 '풍성'

8개 시·군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국악공연 등 다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충북 곳곳에서 달집을 태우며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 4년 만에 재개된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3∼9일 영동 3곳, 청주·충주·괴산 각 2곳, 보은·옥천·증평·단양 각 1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대면으로 열린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내달 5일)은 그 해 첫 보름이자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날을 설·추석과 함께 큰 명절로 여겨 달집을 태우거나 쥐불을 놓으며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도내 대보름 행사는 3년 연속 중단됐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다음 달 3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탑돌이, 떡 나눔, 민속놀이 등으로 꾸미는 대보름 민속잔치를 성대하게 열어 그동안 행사 못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영동문화원도 대보름 저녁 영동천변에서 2025 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대보름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신밟기,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에 이어 군민들의 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영동군 용화면 청년회와 학산면 주민자치위원회도 내달 3일과 5일 대보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충주시 중원목계문화보존회와 엄정면 축제추진위원회는 내달 4일 목계나루에서 '정월대보름 소원성취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고 윷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충주에서 활동하는 사물몰이패 '몰개'는 다음 달 4일 단월동 단월교 옆 강변에서 '어영차 달구경 가세' 놀이판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길놀이, 망우리 만들기, 귀밝이술 나누기, 전통 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괴산문화원은 다음 달 3일 홍범식 고택에서 지신밟기, 읍면대항 윷놀이·투호놀이, 국악공연 등으로 대보름을 맞고, 괴산군노인복지관 광장에서도 같은 날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들은 다음 달 5일 마한시대부터 유래된 대보름 세시풍속인 탑신제를 지낸다.

   

이 행사는 마을 입구 수문신 역할을 하는 높이 5m, 둘레 10m의 돌탑(충북도 민속문화재 1호)에 제를 올리며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신앙이다.

   

이밖에 증평문화원은 다음 달 4일 보강천에서 대보름 행사를 열고, 보은에서는 가장 늦은 다음 달 9일 국민체육센터에서 대보름 행사가 준비된다.

   

한편 충북도 소방본부는 대보름 전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풍등날리기 등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보름 행사 관련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장을 사전점검하고, 현장대응과 상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