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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생활필수품 25개 품목 상승

설탕 18.7% 상승…과자·빙과류·케첩 등 물가 '도미노'
참치는 '슈링크플레이션'…"원재료가 하락 반영해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1분기(1∼3월)에도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수도권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37개 생활필수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평균 상승률은 5.5%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 가격 상승률이 18.7%로 가장 높았고, 아이스크림 12.5%, 케첩 9.7%, 기저귀 7.8%, 된장 6.9%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품목 평균 상승률은 11.1%에 달했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햄(-7.7%), 식용유(-3.9%), 스낵·과자(-2.8%), 라면(-2.6%), 사이다·두루마리 화장지(각 -2.1%) 등 12개였다. 

    


설탕은 지난해 8월 출고가 인상 여파로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이래 소비자가격 상승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설탕을 원재료로 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케첩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물가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했다. 

    
실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조사한 1분기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에 해당 품목이 대거 포진했다.

    
상승률 1∼2위는 백설 하얀설탕(18.7%)과 백설자일로스하얀설탕(18.2%)이 차지했고 이어 려(16.6%), 월드콘XQ(16.1%),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15.2%), 몽쉘크림(12.1%),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10.1%),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9.9%), 토마토 케찹(9.7%), 메로나(9.6%) 등의 순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5개 품목은 올랐고 22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고추장(4.7%), 참치(3.0%), 맛김(2.3%), 생리대(2.1%), 참기름(1.8%)이었다. 

    
참치의 경우 업계 1위인 동원F&B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5.6% 올라 참치 캔 상품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동원F&B는 제품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줄이고 최근 2년 새 원재료의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도 인상했다.

    
지난해 4분기 100g 평균 가격과 올해 1분기 90g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표시 가격만 보면 9.2% 하락했으나 중량 100g 단위 가격으로 환산하면 오히려 가격이 올라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것) 형태를 보인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협의회 측은 "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밀가루와 식용유 주원재료인 소맥, 대두유 가격도 내려 소비자가 인하 여지가 있다"며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은 이를 소비자가에 즉시 적용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