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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산향신료에 발암물질 함유 논란

홍콩·싱가포르서 판금·리콜 조치…印당국, 조사돌입

인도 식품안전 당국이 해외에서 일부 자국 향신료 업체의 제품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자 국내의 모든 향신료 업체 제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2일(현지시간) MDH사 향신료 제품 3개와 에베레스트사의 어류 커리용 향신료 제품 1개가 지난달 홍콩에서 판매 중단되고 같은 에베레스트사 제품은 싱가포르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된 에베레스트사 제품은 오래 노출되면 발암 위험이 있는 에틸렌옥사이드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FSSAI는 성명에서 가루 향신료를 제조하는 모든 업체에서 폭넓은 검사와 샘플링, 테스트를 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면서 각 제품이 품질과 안전 기준에 맞게 제조됐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에틸렌옥사이드 함유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호주 당국도 이 문제와 관련해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MDH와 에베레스트 제품은 인도는 물론 유럽, 아시아,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향신료 제품 수출국이자 생산·소비국이다.

    
시장조사업체 시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국내 향신료 시장 가치는 2022년 기준으로 104억4천만달러(약 14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 정부 산하 향신료위원회에 따르면 인도의 향신료 제품 수출액이 2022∼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40억달러(약 5조5천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