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달 충청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대청호에 유입된 쓰레기가 1만8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수공)는 이번 비로 호수에 떠밀려 들어온 쓰레기가 2020년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80%가량은 산림이나 하천 변에 나뒹굴던 초목류지만, 빈 병과 플라스틱류, 가전제품 등 생활쓰레기도 수두룩하다.
수공은 이들 쓰레기가 취수시설이 있는 댐 본류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추소리 2곳의 수역에 거대한 펜스(차단막)를 설치한 뒤 인부들을 동원해 호수 가장자리로 끌어내고 있다.
1주일가량 작업이 이뤄졌으나 지금까지 유입량의 10%에도 못 미치는 1천500㎥가량만 건져 올린 상태다.
수공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는데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거비용도 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청호에는 지난해 1만7천㎥의 장마 쓰레기가 유입됐고, 이를 모두 수거하는데 9억3천만원이 들었다.